책소개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대부분 그것을 믿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는 모든 것이 조용히 빨려 들어가 자취를 감추는 새카만 구멍. 시간도 빛도 탈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중력을 만들어내는 괴물. 블랙홀의 중심은 시공간의 곡률과 밀도가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을 품고 있으며, 블랙홀의 내측과 외측을 나누는 경계인 사건지평선은 내부의 물질을 영원히 가둘 수 있는 중력적 경계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조차도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데 회의적이었다. 대체 이런 천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블랙홀은 실재한다. 블랙홀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블랙홀이 주변 천체나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그것이 걸어온 길을 따라갈 수 있다. 세계적인 천문학자 크리스 임피는 이 책에서 블랙홀 연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한다. 갈릴레이가 천체망원경을 고안한 이래, 수많은 과학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 미지의 천체를 추적해왔다. 우리는 불가사의하고 신비로운 검은 천체를 좇아 무모한 모험을 떠나고 기약 없는 연구를 기꺼이 감내한 과학자들을 만날 것이다. 별이 죽은 자리에 태어나는 블랙홀의 발자취를 따라, 별의 무덤에 마침내 도달한 사람들 말이다.
저자소개
애리조나 대학교University of Arizona의 천문학과 교수인 그는 우주생물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이다. 우주생물학이란 지구를 비롯한 우주의 생명을 연구하는 신생 학문으로서 주로 생명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연구 범위로 한다. 지구 밖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우주생물학은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으며 현재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 학문 분야로 몰려들고 있다.
우주생물학계의 스타 학자이자 위트 있고 통찰력 넘치는 글 솜씨로도 유명한 그는 2002년 국립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 의해 ‘과학 대중화에 가장 공이 큰 학자’로 선정되었을 만큼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을 중시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우수 교육자상Teaching Award을 11번이나 수상하였으며, 카네기 위원회Carnegie Council에 의해 ‘올해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천문 학회America Astronomical Society의 부회장을 지냈고, 유서 깊은 학술 단체인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의 방문 학자Visiting Scholar였으며 2009년에는 미국 과학 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펠로우Fellow로 선출되었다. 저서로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우주 생명 오디세이』 『스페이스 미션』(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