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와 재건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앎을 가지고 있다 확신하고 그것을 타인에게까지 전달하는 것은 저에게는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그저 적당한 수준의 이성 능력으로 적당한 수준의 앎을 가지고자 하는 것도 저에게는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것들은 적당하지 않은 노력으로 적당하지 않은 수준의 앎을 탐한 결과들이며, 강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확실한 옳음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결코 자의적이지만은 않은 관념 조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