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삶보다 죽음이 흔했던 1950년의 한반도잊지 못할 우리의 아픈 역사 속에,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들이 있다6.25에 실존했던 소녀 첩보원을 모티프로 한제2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작 『래빗』독자들이 기다려온 종이책 드디어 출간!1950년 여름, 폭격으로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홍주는 살고자 하는 의지마저 잃고 군부대에 자원한다. 작전에 나간 열 명 중 아홉이 돌아오지 못한다는 켈로 부대 소속 소녀 첩보원 ‘래빗’이 된 홍주. 독한 년이라 불리며 가장 오래 살아남지만, 돌아온 것은 변절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다. 떳떳함을 증명하기 위해 작전지로 향한 홍주는 또 다른 래빗 유경과 만나 동무가 된다. 자신의 의지로 입대했다는 유경과 있으면서 홍주는 처음으로 전쟁이 끝난 뒤의 삶을 생각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있는 작전지로 아군의 폭격이 예정되어 있다는 첩보가 들려오는데…….『래빗』은 6.25라는 한국 역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녀 첩보원 ‘래빗’을 다룬다. 당연한 보호 대상이기에 오히려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로 첩보원이 되었고, 첩보원이었기에 전쟁이 끝난 뒤에는 그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소녀들. 하지만 고혜원 작가가 그려내는 이들의 삶은 비극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 전쟁 중에도 생명이 태어나고, 사랑하는 연인들은 미래를 약속하듯, 죽음과 상실이 만연한 곳에서 래빗들은 미제 초콜릿을 나누어 먹고, 고향 이야기를 꽃피우고, 살아 돌아온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생의 의지를 불태운다. 쌤앤파커스와 리디북스가 공동 주최한 ‘제2회 K-콘텐츠 공모전’에서 백여 명의 독자 심사 위원과 내외부 심사 위원들에게 최고점을 받으며 대상에 선정된 이 소설은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하고 박진감 있는 장면과 읽는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대사들로 독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