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탐욕’은 어쩌다가 인간 존엄까지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었나?
종교의 시대부터 금융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탐욕의 경제사에서 답을 찾다
『인류 최악의 미덕, 탐욕』은 탐욕이라는 인간의 본성이 인류 역사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왜 그랬는지, 그 본질은 무엇인지 탐색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삶의 터전을 탐욕과 불행이 점령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책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세, 상업 혁명, 르네상스, 18세기 계몽주의, 19세기 권위주의 시대, 현대 포스트모던 사회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경제 담론의 주도권을 쥔 주체는 누구이며, 그들은 탐욕을 어떻게 이용했고,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왔는지 경제사를 중심으로 인류의 문화 전반을 살펴본다.
저자의 관점은 탐욕을 ‘투기와 거품 경제의 원흉’으로 전제하는 여느 경제서와 다르다. 저자는 미리부터 탐욕을 악덕 혹은 미덕으로 꼬집어 정의하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이를 악덕으로 보는 이들의 주장과, 미덕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보는 이들의 입장을 고루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하고 성찰하도록 한다.
저자는 경제학이 지향할 가치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논의를 이끌어내며 ‘상호성(相互性)’과 ‘무상성(無償性)’, 즉 ‘아무 대가 없는 선물’의 가치를 강조한다. 누구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겠다는 의도조차 없는 진정한 나눔은 상호성이라는 이익을 창출하며, 이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경제 동력이자 참 행복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목차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경제학에서 탐욕의 잣대를 세워야 하는 이유
제1장 고대 로마 시대: 탐욕은 모든 악의 뿌리
교만과 탐욕의 서열 논쟁 ? 만악의 근원은 교만인가, 탐욕인가?
교만이 탐욕을 이기다 - “세상을 멸시함”
상업 사회의 도래와 수도회의 개혁 - 탐욕이 힘을 얻다
제2장 11~15세기 상업 혁명: 교만보다 탐욕이 더 큰 악덕이 되다
11세기의 경제 부흥 - 탐욕이 더욱 도발적이고 집요해지다
파렴치한 상인, 불필요한 소비에 탐닉하게 하다
상인은 어떻게 탐욕가의 전형이 되었나? - 시민 인본주의가 무너지다
제3장 14~16세기 르네상스: 탐욕, 죄와 번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공동선을 위협하는 탐욕, 당파심과 이기주의의 원흉으로 지목되다
고리대금업에 관한 논쟁 -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둔다?
상품의 가격 논쟁과 자본의 태동 - 고리대금은 죄이지만 이자는 정당하다?
경제 윤리에 관한 논쟁 ? 공동선 개념이 위기에 놓이다
제4장 17~19세기 권위주의의 시대: 탐욕이 미덕으로 승격되다
재봉건화의 위기와 계몽주의 ? 탐욕이 ‘죄’에서 벗어나다
상인의 탐심이 사회 이익이 되는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손
행복은 효용으로, 탐욕은 쾌락의 추구로 ? 벤담의 공리주의
제5장 포스트모던 사회: 자유 시장이 탐욕의 시장으로 바뀌다
탐욕은 본성인가, 자유의지의 실패인가? ? 아무리 채워도 충족되지 않는 욕망
왜 나이가 들수록 더 탐욕스러워질까? - 탐욕가가 시간을 보는 방식
탐욕가에게 거꾸로 가는 행복의 역설 ? 관계 자산을 포기하다
탐욕, 세계 금융의 맹독성 자산이 되다 ? 현대판 고리대금업과 두 번의 금융 위기
에필로그: 오직 나눔만이 경제가 살 길이다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