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모술수 대화법
내면의 악한 부분을 직시해야만 복잡한 현실을 과감하게 살 수 있다
이 책은 마지막까지 냉정하고 철저하다.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다면적인 마음을 직시해야만 바로 서 살아갈 수 있음을 분명히 알려 주고자 함이다. 자기를 선량하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나 타인에게 짓궂은 짓을 즐기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이 인간관계의 골 깊은 갈등을 조장하는 주범들이다. “난 순진해” 하며 유아적인 발상에서 벗어나길 원치 않는 사람들은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들지도 않는다. 의식을 철저히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내야 하는 어른의 길은 확실히 험난하다.
이 자격에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 곧 ‘대화의 능력’이다. 대화의 능력이 빼어날수록 각양각색의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체득하며 또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수많은 상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얻는 최대의 열매는 내가 말하는 바를 상대가 제대로 이해하고, 동시에 내가 듣고 싶은 정보를 얻고, 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오랜 인연으로 이어지는 기회의 혜택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둔해 빠진 인간들과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결정은 인간을 퇴폐로 흐르게 만든다. 내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인내를 다해 대화해 내려는 의지와 과감함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건강한 방법이다. 이 책이 보다 성숙된 대화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세련된 전략ㆍ전술을 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