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샐린저와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은 1950년대 미국 대학생들의 필독서였다. 주인공 홀든의 자유분방함과 어투는 젊음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반면 보수주의자들에게 『호밀밭의 파수꾼』은 도서관에서 사라져야 할 금서로 여겨졌다. 비판자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언어가 “거칠고 세속적이고 외설적이며, 세상을 가짜라고 비난하는 홀든이야말로 가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호밀밭의 파수꾼』의 비판자들이 화를 내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이 소설이 기성세대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인기는, 당시 전후 젊은 세대가 느꼈던 좌절과 분노를 이 소설이 정확하고도 시원하게 드러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회에 가장 커다란 외침을 전하고 스스로는 침묵의 세계 속으로 도피한 샐린저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명쾌하게 해설한 책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거나 읽을 계획이 있는 독자들에게 꼭 추천할만한 책이다. 특히 『호밀밭의 파수꾼』이 사회에 미친 영향과 그에 얽힌 일화 등이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