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덴탈 유니버스
“우주는 정말 아름답고, 단순하며, 우아하다
무엇보다 우리 인생과 완벽하게 닮아 있다!”
MIT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 교수에 동시 임명된 앨런 라이트먼,
그가 들려주는 가장 아름답고 인간적인 일곱 우주 이야기
ㆍ 우연의 우주 이제 우주는 추측의 영역으로 향한다
ㆍ 대칭적 우주 우리는 왜 대칭에 끌리는가
ㆍ 영적 우주 우리에게는 해답이 없는 질문도 필요하다
ㆍ 거대한 우주 우주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ㆍ 덧없는 우주 시간의 화살은 미래를 향해 날아갈 뿐
ㆍ 법칙의 우주 인간은 합리성을 찬양하고 비합리성을 사랑한다
ㆍ 분리된 우주 오감 너머의 세계
★★ 시드니 어워드 ‘베스트 에세이’ 수상 ★★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를 말하다!
오전에는 물리학을 오후에는 문학을 강의하는
앨런 라이트먼이 풀어나가는 가장 서정적인 과학 에세이
“라이트먼은 물리학과 철학의 세계로 독자들을 능숙하게 안내하며, 한 권의 책에서 달라이 라마,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 도스토옙스키, 암흑에너지를 동시에 언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물리학자 중 한 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많은 사람이 과학과 인문학은 대척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인문학은 과학 분야에 무척 중요하게 작용한다. 위대한 과학 개념이 세상에 등장할 때 그 전개와 검증은 체계적인 논리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을지 모르나, 개념의 출발점에는 어김없이 한순간의 통찰이 있었다. 인문학적 통찰이 없었다면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을 깨달을 수도, 아르키메데스가 욕조에서 넘치는 물을 보고 부력을 깨달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론물리학자이자 소설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MIT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 분야 교수로 동시 임명된 사람이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연구하면서 꾼 꿈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그의 책 『아인슈타인의 꿈』은 30여 개국에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엑시덴탈 유니버스』는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데 강점을 보이는 저자의 특기를 잘 살린 과학 에세이다. 이 책은 우주를 설명하는 최신 과학 이론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무언가가 아닌 우리 삶을 움직이는 최전선에 있다는 점, 그리고 삶을 탐구하는 것이 과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나아가 그동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최신 과학 이론을 문학에서 볼 수 있는 서정적인 글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담아 전달한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엑시덴탈 유니버스』는 우주에 관심은 있지만 과학 이론을 어렵게 생각한 사람, 인문학적 관점으로 현대 우주론을 통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우리 삶을 둘러싼 우주를 향한
일곱 번의 지적 탐험!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하나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주요 이론 중 하나인 다중우주이론은 우리가 사는 우주 이외에도 수많은 다른 우주가 존재할 수 있음을 밝힌다. 라이트먼은 『엑시덴탈 유니버스』에서 이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우주를 탐험하며 과학과 인문학을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우주론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과 사고방식이 극적으로 펼쳐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물리학자들은 우리 우주가 터무니없이 다양한 속성을 갖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우주 중 하나에 불과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 중 일부는 그저 우주의 주사위를 무작위로 던져서 나온 우연의 결과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 우리 우주는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우주가 아니다. 우리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우주 중 한 우주에 살고 있다. 우연히 만들어진 우주에 살고 있는 것이다. -1장「우연의 우주」중에서
1장에서는 오늘날 우주는 증명할 수 없는 추측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던 과학의 플라톤주의적 이상이 무너지고 있음을 밝힌다. 이러한 현실은 저자 특유의 인문학적 시선을 통해 ‘우리 인간 또한 하나의 우연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나도 솔직한 내 입장을 밝히겠다. 나는 무신론자다. 나는 과학의 핵심 교리를 100퍼센트 지지한다. 그리고 물질과 에너지를 초월하는 존재를 믿지 않는다. 비록 그 존재가 물리적 세계의 소동에 개입하는 것을 삼간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과학이 지식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아니며 시험관과 방정식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흥미롭고 중요한 질문이 존재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 내 안에는 종교와 과학 모두를 위한 공간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적 우주와 물리적 우주 모두를 위한 공간도 존재한다. 이 각각의 우주는 자기만의 힘을 지니고 있다. 자기만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한 목사가 최근에 내게 말하기를, 과학과 종교의 공통분모는 경이감이라고 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3장「영적 우주」중에서
3장에서는 과학에서 파악하는 물리적 우주와 종교에서 파악하는 영적 우주를 함께 소개하며, 각각의 우주에 그들만의 영역이 있음을 밝힌다. 동시에 과학으로는 분석할 수 없는 내적 경험을 다루고 있는 예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역사와 철학 같은 인문학과 같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에게는 때때로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 밖에 우주의 대칭성과 인간의 미적 감각을 연결해 ‘인간은 왜 우주에 끌리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2장「대칭적 우주」), 과학의 발달에 따라 부피를 계속 늘려온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의미를 탐구하며(3장「거대한 우주)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자연의 덧없는 본질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4장「덧없는 우주」). 또한 우주를 움직이는 합리적인 법칙을 찬양하면서도 삶의 비합리성을 사랑하고 있는 인간의 모순을 지적하거나( 5장「법칙의 우주」), 과학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육체와 분리된 채 존재하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7장「분리된 우주」).
이렇듯 『엑시덴탈 유니버스』는 일곱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며, 인간이 사는 세상이 헤아리기 힘든 전체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삶을 둘러싼 일곱 우주를 인식하고,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나아가 우리가 신비로 가득 찬 우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갈망,
우리 안의 ‘우주 본능’에 답하다!
우리는 왜 이토록 먼 우주에 매혹되는가?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우주의 실체가 하나둘 밝혀지고 있지만, 인간과 우주의 거리는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초끈이론과 다중우주이론 등 우주를 설명하는 최신 과학 이론은 무척 어렵고, 또 일상 세계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주를 향한 호기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우주를 다룬 영화에 열광하고 NASA에서 발표하는 연구 성과에 귀를 기울인다. 새로운 우주 이론의 증거가 연일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엑시덴탈 유니버스』의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우주를 향한 우리의 갈망, 즉 ‘우주 본능’에 답을 주기 위해 과학자이자 소설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살려 우주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풀어나간다. 우주의 대칭성과 인간 삶 속 대칭들을 비교하며 인간이 대칭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안에 그 속성이 내재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한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삶은 열역학 제2법칙으로 인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우주의 특성과 똑같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칼 세이건의 말처럼 “인간은 코스모스의 일부이며, 그것이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님”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이 책은 분명 우주에 대한 탐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우주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고백한다. 인간과 우주는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결코 닿을 수 없는 우주를 매혹적으로 느끼고, 우주를 향한 지적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이 매력적인 책은 결국 우주를 연구하는 것은 인간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