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SF 팬덤을 만들어낸 원조 SF팬, 월하임의 행성 어드벤처.
안데스 산맥의 잉카 문명을 탐험하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미국 정부의 도움 요청을 받는다. 정부의 요청으로 도착한 산 속에는 지구로 오는 태양광을 흡수하여 다른 행성으로 보내는 기지가 설치되어 있다. 그 기지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누군가가 태양계의 행성들에 그런 기지를 설치하고, 태양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태양계의 소멸을 막는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다.
저자소개
도널드 알렌 월하임 (Donald Allen Wollheim, 1914 - 1990)
SF 작가, 편집자, 출판인이다. 또한 그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 SF 팬덤을 만들고 조직화한 인물로 유명하다.
SF 라는 쟝르의 주요한 팬으로서 월하임은 수없이 많은 팬진을 발간했으며, 1936년 "판타지 아마추어 언론 협회"를 창립하고, 1938년에는 "미래주의자들 Futurians"를 창립했다.
자신의 첫 작품은 1934년 "아리엘 위성에서 온 사람 The Man from Ariel"이 "놀라운 이야기 Wonder Stories"에 발표된 것이었다. 참고로, 이 작품에 대해서 휴고 겐스백은 기이하게 여겨질 정도로 인세를 지급하지 않아서, 법정 소송을 하겠다는 협박 끝에야 인세를 지급했다는 루머가 있다. 그러나, 1940년대까지 월하임은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지 않았다.
1941년, "우주 이야기 Cosmic Stories"와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Stirring Science Stories"의 편집자로 임명되었고, 상대적으로 작은 예산으로 그 잡지들을 발간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동일한 시기에 월하임은 2 개의 SF 작품 선집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고, 여러 가지 필명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발간했다. 1942년 "모사 Mimic"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은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에이젝스 칼킨스 시리즈의 첫 번째 단편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그는 에이본 출판사 Avon Books에서 출판 편집일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에이스 출판사 Ace Books 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년간 에이스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당대 최고의 SF 작가들을 영입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월하임의 노력을 통해서, 에이스 출판사는 발렌틴 출판사, 더블데이 출판사와 더불어, 당대 3대 SF 출판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월하임이 머물던 시절, 에이스 출판사를 통해서 데뷰하거나 초기 작품을 출간한 유명 작가들은, 마리온 브래들리, 존 브루너, 사무엘 딜라니, 필립 K. 딕, 토마스 디시, 할란 엘리슨, 어슐라 K. 르귄, 로버트 실버버그, 로저 젤라즈니 등이다. 이들 작가들은 당대에 또는 훗날 SF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65년에 월하임은 영국 작가,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Lord of Rings"을 미국 내에서 불법 출판하기도 했다.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월하임 덕분에 영국에서만 머무르던 톨킨의 판타지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소개되고 영국과 비교할 수 없는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1950년대에서 60년대를 거치면서, 그의 작품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는데 크게 두 개의 부류로 나누어질 수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F 였는데, 그 중 마이크 마즈 시리즈는 다양한 우주 개발 계획을 기반으로 줄거리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얻었다. 다른 부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SF 시리즈로, 에이젝스 칼킨스 시리즈가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에이스 출판사가 일종의 사모 펀드에 인수당하고, 사모 펀드는 하위 문화인 SF 자체에 관심이 없었으므로, 예산이 삭감되고, 작가들에 대한 인세를 지체시키는 등 경영상 문제가 벌어졌다. 월하임은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창조해낸 에이스 출판사를 떠나 DAW 출판사를 설립했다. 이 출판사를 통해서 그는 에이스 출판사의 경영진 때문에 만들어진 많은 제약들을 발전적으로 해체했고, 그 결과 쟝르 내 다양한 실험과 소설 분량에 대한 자유로움, 터부시 되던 주제 시도 등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시리즈에 대한 선호가 전략적으로 강조되었다. 또한, 오래된 스타일의 스페이스 오페라보다는 행성을 무대로 한 로맨스가 꽃을 피우는 발판이 되었다.
한편, 1965년부터 그는 매년 최고의 SF 작품을 선정해서 "세계 최고의 SF World‘s Best Science Fiction" 이라는 작품집을 내기 시작했는데, 이 선집은 그가 죽을 때가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발간되었다.
1930년대 SF 팬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 50년 동안 월하임은 SF 내에서 편집자로서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말년에는 SF 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1985년 건강 상의 문제로 인해서 월하임은 DAW 출판사에서 은퇴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편집과 작품 선정 등에 있어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1990년 그의 죽음은, 아시모프나 하인리히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SF의 한 세대가 사라져간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월하임은 SF 명예의 전당에 헌납되었다.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