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야말로 황홀하다. - [르 몽드]
우아하고 감성이 풍부한 자기 성찰이다. - [더 타임스]
현대 프랑스 평단의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의 『러시아 소설』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엠마뉘엘 카레르는 독특한 발상과 집요한 관찰력, 세련되면서도 다채로운 서술 방식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 그가 발표한 작품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카레르는 데뷔 이후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꾸준히 빼어난 작품을 발표해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상(1995)을 받았다. 또한 파시옹상(1984), 보카시옹상(1984), 발레리 라르보상(1986), 르노도상, 클레베르 헤덴스상(1988), 글로브 드 크리스탈 문학상(2010) 등을 받으며 명성을 다졌다.
2007년 출간된 『러시아 소설』은 『적(敵)』(2000)에 이은 그의 두 번째 르포르타주다. 7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프랑스에서 27만 5천 부 이상이 팔렸으며 독일에서 출간 한 달여 만에 5천 부 이상이 팔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천일야화 시리즈』, 『오르부아르』 등을 번역한 바 있는 임호경 역자는 치밀하고 세련된 엠마뉘엘 카레르의 문체를 한국어로 세심하게 옮겼다.
저자소개
Emmanuel Carrere
유례없이 문학적인 저널리즘적 글쓰기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으며 문단에 확고한 입지를 굳힌 현대 프랑스 작가. 〈문학적 다큐멘터리〉, 〈작가 자신의 에고를 벗어던지고 얻어 낸 문학적 성취〉로 정평이 났다. 1957년 파리 16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파리에 살고 있다. 파리 정치 대학에서 공부했고, 인도네시아에서 2년간 대체 복무를 했다. 대학 재학 중 주간지 『포지티프』에 영화 비평을 게재하고,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다큐멘터리 제작, 르포르타주 게재 등 현실과 맞닿은 작업을 계속해 왔다. 3주 만에 완성한 데뷔작 『콧수염』(1986)으로 존 업다이크로부터 〈멋지고, 번득이며, 냉혹한 작품〉, 『르 몽드』로부터 〈문학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겨울 아이』(1995)로 그해 페미나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졌으며, 클로드 밀러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실존 인물인 장클로드 로망의 심리를 파헤친 문제작 『적』(2000),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 대상을 받은 『나 아닌 다른 삶』(2009), 르노도상, 〈문학상의 상〉을 받은 『리모노프』(2011)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최신 장편 『왕국』(2014) 또한 『르 몽드』,『리르』, 『렉스프레스』 등 유수의 신문이 선정한 문학상을 받고 프랑스에서만 45만 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7년 발표한『러시아 소설』은 『적』 이후 탈진 상태에 놓였던 카레르가 7년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소설이다. 르포르타주 제안을 받은 엠마뉘엘은 영화 촬영 팀과 함께 구소련의 작은 마을 코텔니치로 향한다. 낯선 장소에서 맞닥뜨린 모호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그의 의식 한편을 자극하는 애인 소피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이 근원적인 불안을 부채질한다. 카레르는 러시아와 프랑스, 현재와 과거, 사랑과 참상을 넘나들며 생의 나신(裸身)을 대담하게 해체하고 분석한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베르너 헤어조크』(1982), 『나는 살아 있고 당신들은 죽었다: 필립 K. 딕 전기』(1993), 『용기』(1984년 파시옹상, 보카시옹상 수상), 『베링 해협』(1986년 SF 대상, 발레리 라르보상 수상), 『안전지대』(1988년 클레베르 헤덴스상 수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