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챔피언
세계 1등 기업은 더 이상 수익을 통한 성장을 말하지 않는다
“해법은 기술과 규모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있다”
GE, 네슬레, 야라, 시스코, 파타고니아…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챔피언의 숨은 전략 CSV(Creating Shared Value)
《넥스트 챔피언》은 ‘현대 경영전략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가 주창한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전략을 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구성한 실전 경영 전략서다. CSV는 환경, 빈곤, 의료 등 인류가 직면한 사회 문제에서 착안해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경쟁자 없는 시장을 만들어내는 경영 전략이다.
CSV는 학계에서만 논의되는 이론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에 빠져 있는 사이에 이미 전통의 강자 GE(미국, 환경을 생각한 기차)부터 네슬레(스위스, 아프리카를 공략한 영양식품), 야라인터내셔널(네덜란드, 가치사슬을 통한 농업혁신), 보다폰(영국, 제3세계를 바꾼 핀테크) 등 국가, 업종, 규모, 업력은 제각각이지만 ‘사회적 가치’를 통해 경쟁자 없는 시장을 구축한 기업들이 새로운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동 저자인 김태영 성균관대학교 GSB 교수와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마크 크레이머가 “CSV가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확산하는 데 기여한 리더들”이라고 부를 만큼 CSV 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저자들은 특정 기업이나 조직에만 쓸모 있는 지침보다는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셜벤처, 공기업은 물론 비영리 스타트업도 CSV를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이 책에 담았다.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비즈니스맨,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고 싶은 경영인,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개인에게 《넥스트 챔피언》은 경영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그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빈민층에게 무료 시술을 해주던 그 병원은
어떻게 전 세계 3위의 글로벌 기업이 됐을까?
인도에는 약 6000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다. 실명 원인의 80%는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 정도인 인도에서 수술비만 수 백 달러가 넘는 백내장 치료는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특히 저소득층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그 피해가 컸다. 안과의사 고빈다파 벤카다스와미는 이런 사회 문제에 착안에 아라빈드 병원을 설립한다.
아라빈드 병원은 돈이 없는 사람은 형편대로 치료비를 내거나 무료로 수술을 받고, 돈이 있는 사람은 제값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얼핏 자선단체처럼 보이지만 이 병원은 외부 지원 없이 운영하면서도 흑자를 내고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아라빈드 병원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만드는 것처럼 백내장 치료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세워 철저히 분업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미국 의사 1명 당 연간 125건, 인도의 다른 병원 의사가 연간 300건의 백내장 수술을 하는 동안 아라빈드 병원의 의사는 연간 2000건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수술 방식을 혁신해 수실비를 대폭 낮춘 것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는 3200만 명의 환자가 진료 받았고, 400만 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이 진행됐다.
아라빈드 병원의 성공이 여기서 멈췄다면 미담 정도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아라빈드 병원은 한걸음 더 나아갔다.
“우리의 백내장 수술 경험과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을까?”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기존의 인공수정체는 소수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고 있어서 가격이 높았다. 아라빈디 병원은 값싸고 질 좋은 인공수정체 생산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독보적인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마침내 기존보다 15~30배 저렴한 인공수정체를 만들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아라빈드 병원의 인공수정체는 현재 전 세계 120여 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백내장이란 인도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발한 병원이 독과점 업체들을 물리치고 이제는 당당히 세계 3위의 인공수정체 생산업체가 됐으며 그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상세한 내용은 84쪽 참조)
“해법은 기술과 규모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있다”
마이클 포터 경영전략의 결정판, CSV
아라빈드 병원처럼 사회 문제에서 착안해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경쟁자 없는 시장을 만들어내는 경영 전략을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전략이라고 한다. CSV는 ‘현대 경영전략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마크 크레이머 FSG 대표가 주창한 경영 전략이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다층적으로 연결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기업이 시장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전통의 강자 GE(미국, 환경을 생각한 기차, 150쪽)부터 네슬레(스위스, 아프리카를 공략한 영양식품, 113쪽), 야라인터내셔널(네덜란드, 가치사슬을 통한 농업혁신, 121쪽), 보다폰(영국, 제3세계를 바꾼 핀테크, 79쪽) 등 국가, 업종, 규모, 업력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사회적 가치’를 통해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시장을 구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SK, CJ 등 선도적 기업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CSV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CSV를 대기업의 자선 사업, 비영리 사업 모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넥스트 챔피언》은 이런 편견에 맞서 CSV을 통해 경쟁 없이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조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실천 전략서다. 이 책은 마이클 포터의 CSV 이론을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이 아니다. 국내외 30여 곳 이상의 CSV 경영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성했다. 특히 전략 수립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 조직혁신, 성과측정 모델 등 CSV 이론을 치밀한 경영 전략으로 완성해 출간 이전부터 CSV 창시자인 마크 크레이머를 비롯해 국내외의 경영자와 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는 CSV가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확산하는 데 기여한 리더들” _ 마크 크레이머
최고의 경영 전략 이론가와 소셜벤처 기업가가 함께 만든 실전 경영 전략서
이 책의 공동 저자인 김태영 성균관대학교 GSB 교수와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마크 크레이머가 “CSV가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확산하는 데 기여한 리더들”이라고 부를 만큼 이론과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김태영 교수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마이클 해난 교수와 함께 기업 경쟁과 조직혁신, 성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론가이다. 도현명 대표는 대표적인 소셜벤처인 임팩트스퀘어의 대표로 국내에 CSV 사업이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경영자이다.
두 저자는 2011년부터 의기투합해 포터와 크레이머의 경영 이론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 책은 그 8년간의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특정 기업이나 조직에만 쓸모 있는 지침보다는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셜벤처, 공기업은 물론 비영리 스타트업도 CSV를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두 가지 학습 포인트를 제안한다.
하나는 CSV 전략 실행의 실천적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다. CSV를 둘러싼 빈번한 오해를 짚는 한편, 조직혁신, 사회적 가치의 측정과 평가, 파트너십 구성 방안 등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다른 하나는 풍부한 실전 사례를 이해하는 것이다. 단순히 ‘어느 대단한 사업이 있다’라는 식이 아니라 ‘어떤 배경에서 시작해, 어떤 가치 간의 연결구조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었다’라는 분석 틀을 통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경영 전략을 담았다.
네슬레, 파타고니아, 야라인터내셔널, 인터페이스, 세멕스, IBM 등 30 곳이 넘는 기업의 비즈니스 로직을 논리적으로 정리, 분석하고 있어 실전 사례에 목마른 비즈니스맨들에게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실무자들이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성공한 CSV 관련 사업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관련 조직과 행사까지 수록하고 있어서 실무서로도 손색이 없다.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줄 책
시대의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비즈니스의 세계도 예외는 아니다. 공고히 짜여 있던 사회 시스템과 시장에 균열이 발생하면 기회의 문이 열린다. 그 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이 승자가 된다.
기후변화,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같은 환경문제부터 빈곤, 난민,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세먼지 같은 환경 문제가 국가 시스템, 국제 관계, 기업경영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넥스트 챔피언》의 저자들은 사회 문제로 촉발된 사회 불만과 이로 인한 기업 규제를 기업들이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 문제에서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다면, 경쟁자 없는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명성을 쌓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넥스트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기술이 없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쓰레기 문제에 주목한 국내의 소셜벤처 수퍼빈은 국내 쓰레기 소각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됐고(232쪽), 의류 재활용에 주목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브랜드의 대명사로 통하며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업체로 거듭났다. 지속가능한 시장, 경쟁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비즈니스맨,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고 싶은 경영인,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개인에게 《넥스트 챔피언》은 경영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그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추천의 글
김태영 교수와 도현명 대표는 CSV가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확산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리더들이다. - 마크 크레이머(FSG 대표)
최근에 가장 많은 관심과 오해를 동시에 받고 있는 경영 이론이 CSV이다. 국내 최고의 CSV 이론가답게 저자는 명확한 CSV의 개념과 사례를 제시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혁신, 성과측정에 이르기까지 경영 현장에서 꼭 필요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홍보 수단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C SV를 고민하는 경영자의 필독서 ! - 김상훈(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학자는 이론에 천착해 현장을 외면하기 쉽고 기업가는 현장에 매몰되어 큰 그림을 놓치기 쉽다고 한다. 이 책은 학자와 기업가가 함께 손을 잡고 탄탄한 이론과 현장감 넘치는 사례를 제시한다.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는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줄 것이다 .
- 민희경(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 부사장)
책 속으로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다층적으로 연결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기업이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전통의 강자 GE(미국)부터 네슬레(스위스, 식품), 야라인터내셔널(네덜란드, 농업), 보다폰(영국, 핀테크) 등 국가, 업종, 규모, 업력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하나같이 ‘사회적 가치’를 통해 자신만의 지속가능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오랫동안 갈등관계로 여겨온 사회와 시장을 융합할 기회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기업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서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어느 한 기업의 도덕이나 철학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의 변화를 촉발할 이러한 혁신 전략을 ‘공가치창출’ 즉 CSV(Creating Shared Value) 전략이라고 부른다.- p6
CSV 전략을 수립하려면 사회문제를 둘러싼 사회?문화?경제 지식과 더불어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한편 사회복지?사회사업?사회공헌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라 할지라도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 지식 없이는 CSV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려는 사람은 사회문제에 더욱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업의 역할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정의하고 시장의 범위를 현존하는 고객의 니즈로만 국한한다면, 새롭게 부상하는 신시장 및 혁신의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p91
세스 고딘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측정하는 것은 개선된다’고 하며, ‘측정은 기막히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CSV 실행 과정을 관리할 수 없으면 CSV에 성공할 수 없다. 전략 없이 그리고 측정 없이 성공을 바라는 것은, 표류하던 배가 저절로 목적지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CSV는 그저 실행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이다. 그 실행 과정을 관리하고, 성과 측정용 핵심지표를 설정하고, 책임 인력을 배치하는 일이 그래서 중요하다. -p218
기업은 사회변화에 따른 ‘적응’과 ‘혁신’을 짐이 아닌 기회로 바라보아야 한다. 컴퓨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도,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엔지니어들의 장난감 이상으로 여기지 않던 것들이 이제 비즈니스의 요체이자 기반이 되었다. 이 책의 고민을 기업의 경영자나 전략팀만이 아니라 기업에서 일할 인재, 스타트업을 고려하는 청년, 나아가 그들의 상품을 소비하거나 또 다른 방법으로 관계를 맺을 모두에게 권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기업이 처한 현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사회적 가치로 한 발짝 더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조금씩,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지도 모른다. -p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