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고민은 내일 하는 걸로
- 나는 고민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을 끌어안고 산다. 살아가면서 고민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고민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민에 짓눌려 더 힘든 삶을 살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살아가면서 고민의 크기와 횟수는 점점 커지고 늘어간다. 결정해야 할 일도 많아지고 생각해야 할 일도 많아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누군가는 고민을 통해서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하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원래의 문제보다 문제를 더 크게 만들어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누군가는 고민을 가볍게 넘기는 반면, 또 누군가는 고민에 파묻혀 끊임없이 고민을 찾아내고 만드는 이유 왜 그럴까? 고민에 짓눌려 사는 사람들이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 ‘고민’ 때문에 20년 동안 힘들었던 저자,
고민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분석하다!
20년 동안 막연한 ‘고민’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이 있다. 막연하게 삶이 괴롭고 대학 졸업 후에도 여러 직장을 전전했던 사람, 취업도 힘들고 취업해도 쉽게 그만두고 포기하던 사람은 결국 1년 4개월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2006년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고 막연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는 바로 이 책의 저자 스기타 다카시이다. 그랬던 그였기에 고민으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심리 상담을 통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게 된 그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겉으로 보기에 별문제 없는 듯 보이지만 자신처럼 마음의 병이 깊은 사람들을 격려해주고 싶었다.
저자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민이 없는 사람들의 고민 상담’ 상담소를 열었고, ‘고민이 없는 사람들의 고민 상담’에 찾아온 내담자들과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가 실제로 고민의 늪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런 책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내용을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 작은 고민도 크게 만드는
고민메이커들을 위한 심리 처방
저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긍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상담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의뢰인들의 변화를 토대로 고민이 찾아오는 각각의 상황을 분석해 고민의 순간을 대처해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고민이 생기면 자신의 고민에 ‘고민 공식’을 적용하면 있는 그대로의 고민을 바라볼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가 말하는 ‘고민 공식’은 다음과 같다.
〈고민 공식〉
(의식에서는) ~ 하고 싶은데 (무의식에서는) ~ 못 하겠다.
(의식에서는) ~ 하고 싶지 않은데 (무의식에서는) ~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의식에서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무의식에서는) 그만두는 게 두려워서 못하겠다.
보통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싫어할 때 고민이 시작되는데 고민 공식으로 고민을 한 번 정리하면 명료하고 간단해진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간단한 고민을 확장시키고 크게 생각한다면 고민은 더 복잡하고 깊어진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는 게 두려워서 못하겠어’라는 고민이,
‘회사를 그만두면 나는 돈을 벌 수 없어. 돈이 없으면 나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거야. 무시당하면 나는 더 위축될 것 같아. 그러면 다른 회사로 이직이나 할 수 있을까?
나를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까? 그만두는 게 두려워. 나 계속 백수로 살면 어떡하지?’로 확장된다.
실제의 고민보다 더 큰 고민을 만드는 사람들, 바로 고민메이커들의 고민 확장 방식이다. 고민을 만드는 또 하나의 마음, 바로 무의식 때문이다.
그 외에도 통제할 수 없는 일들, 고민거리만 바라보는 습관, 극단적인 사고방식이 고민을 만든다고 알려준다. 이런 유형은 고민을 줄이는 긍정적인 일들을 시도하고 고민의 판단 기준을 ‘행복’으로 둔다면 고민이 조금 가벼워진다.
또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을 지닌 고민메이커들은 자기혐오에 빠진 경우가 많고, 무엇이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은데 노력해야 할 대상을 줄여나가면 고민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신감이 없어 고민을 만드는 고민메이커들 또한 유난히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커 자신감을 업시킬 수 있는 대상을 찾는다면 고민을 줄일 수 있다.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 때문에, 또 옳은 소리 하는 습관 때문에 인간관계가 고민이라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 해결하기를 포기하는 것도 고민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알려준다.
하고 싶은 일을 몰라서,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고민인 사람은 그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고민이 깊어지면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고 무엇보다 고민이 되는 문제를 인정하기만 해도 고민이 해결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 내일 고민은 내일, 오늘은 오늘 고민만!
우리가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사용하는 것 중에는 오히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많다. 그것은 원론적인 충고나 빤한 이야기 같은 것들인데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게 한다. 맞춘 듯 획일화된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고민은 대부분 본래의 크기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다. 그게 아니어도 미리 일어나지도 않을 고민을 사서 하는 경우도 많다. 고민 때문에 한 발 물러서기도 나아가기도 어렵다면, 고민을 심플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자. 그것마저 어렵다면 오늘은 오늘 고민만 해보자. 고민으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그 시간에 고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다면, 고민으로 힘든 삶보다 더 가볍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고민을 해결할 필요도 없다. 억지로 긍정적일 필요도 없다. 다만 내 문제를 바로 보고, 인정하고, 오늘 생각할 수 있는 오늘 고민만 하는 걸로, 내일 고민은 내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