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기로 경영을 배웠다
사기는 어떻게 경영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역사서 『사기』는 단순한 역사서를 넘어 21세기 CEO들의 경영 필독서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EO들의 추천 필독서 목록을 보면 『사기』가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기』를 필독서로 추천한 기업인들조차 『사기』가 어떤 책인지 거의 모르고 있다. 대부분 요약 정리된 번역서 한두 권을 읽고는 『사기』를 읽었다고 치부해버렸기 때문에 『사기』의 진정한 부가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습관적으로 추천 필독서 리스트에 올렸던 것이다. 이에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고의 『사기』 전문가 김영수 저자가 30여 년에 걸친 『사기』 연구를 통해 얻은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이 책에 담아냈다. 사마천의 『사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과 사례 및 고사들을 통해 전략, 인재, 조직관리, 리더와 리더십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 어떤 고전보다도 기업경영과 관련한 『사기』의 담보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의 본질과 인간 행위의 이면을 깊숙이 파헤치고 있는 『사기』는 기업경영과 관련해 수준 높은 통찰력을 무궁무진하게 제공할 수 있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이보다 더 완벽하게 역사와 경영의 궁합을 맞추기란 힘들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없듯이 기업경영도 기반이 튼튼해야 확장이 가능하고, 기초가 탄탄해야 오래도록 발전과 안정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처한 위기를 해결할 방향타를 찾지 못해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현실에 『사기』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대입해보자. 이 책에 담긴 인간과 조직, 사회의 내면을 응시하는 시선은 2천여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살아 숨 쉬는 교훈이 될 것이다.
사기를 경영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춘추전국 시대 유세가들의 활약과 상인과 영웅들의 담대한 승부수와 전략을 통해 위기에 처할수록 어떤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2장에서는 사마천의 깨어 있는 인재관을 통해 인재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천리마의 이야기를 통해 인재 식별의 중요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었고, 항우와 유방의 사례를 통해 인재를 얻는 자가 어떻게 천하를 얻는지를 알 수 있으며, 노단과 범려의 사례를 통해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 3장에서는 『사기』에 담긴 고차원의 인간관계를 통해 조직관리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백아와 종자기, 관중과 포숙아 등의 우정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인간관계와 우정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인재풀을 가졌던 전국 시대 4공자를 통해 인재와 정보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봤다. 또한 천하를 제패하고 시스템화에 집착한 진시황의 사례를 통해 조직을 시스템화하는 데 있어 소통이 얼마나 필요한지 설명했다. 법과 규제의 한계를 인식하고 덕치로 나라를 이끈 상탕의 사례와 스승인 공자를 앞세운 자공의 마케팅전략을 통해서는 인간과 조직의 본질을 통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장에서는 리더십에 따라 쇠퇴와 존속의 갈림길에 섰던 나라들을 통해 리더십이 기업의 흥망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춘추 4인방이 보여준 불변의 리더십과 개혁의 중요성을 보여준 문후와 상앙, 자기성찰의 리더십을 충고한 추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5장에서는 중국 역사 속 제왕의 리더십 성공과 실패의 예를 담았다. 고난과 실패를 극복한 대우, 인재를 얻기 위해 쇼도 마다하지 않은 무정, 법망이 아닌 덕망으로 성공한 상탕, 직언과 충고를 무시해 결국 쫓겨난 주 여왕, 중흥에 실패한 주 선왕 등 역사적 리더십 사례를 대비해가며 읽으면 오늘날 경영을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