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찬사와 비판을 넘나드는 우리 시대 가장 전위적인 문제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성장소설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페터 한트케이다. _엘프리데 옐리네크
파격적인 문학관과 독창성으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자전적 소설.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희곡 『관객 모독』과 현대인의 불안을 다룬 실험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등으로 명성을 얻고,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대본을 쓰기도 한 그는 파격적인 문학관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작가 중 하나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아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소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는 쫓고 쫓기는 두 남녀를 통해 마치 범죄소설 같은 긴장감마저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한 인간의 발전 가능성과 그 희망을 서술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뛰어난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매번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작가 페터 한트케는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상, 실러 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을 휩쓸며 오늘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저자소개
페터 한트케
Peter Handke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의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궁핍을 경험했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건강 악화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비관하여 자살했다.
1966년 그라츠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첫 소설 『말벌들』을 출간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그해 전후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 그룹’ 모임에서 파격적인 문학관으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곧이어 전통극 형식에 대항하는 첫 희곡 『관객 모독』을 발표하여 연극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매번 새로운 형식을 고안해내는 그의 독창성은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렸다.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소망 없는 불행』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희곡 『카스파』, 예술 에세이 『어느 작가의 오후』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의 작품들은 유명한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자신이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하웁트만 상, 실러 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을 휩쓸었으며,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는 한 오스트리아 작가가 종적을 감춘 아내를 찾으러 미국 전역을 횡단하는 모험 가득한 이별 이야기로,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안장혁
동의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의대학교 문학인문교양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멘토인문학』 『괴테의 친화력과 이성의 타자성』(독문), 『독일문학과 한국문학』(공저), 『글쓰기와 표현』(공저), 『문학과 삶』(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황야의 늑대』 『양파 껍질을 벗기며』(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