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리스토텔레스가 지목한 ‘최고의 비극’
일찍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셰익스피어의 「햄릿」,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는 세계 문학의 영원한 3대 걸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이디푸스는 진정한 영웅이다. 모든 사람들의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실을 알려는 의지를 꺾지 않기 때문이다. 오이디푸스는 마침내 모든 관객이 잘 알고 있는 비극적 최후를 맞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미 자신의 파멸을 예감하면서도 진리를 추구하는 인류의 대변자로 자리잡고 있다. 「오이디푸스 왕」과 함께 ‘테바이 3부작’으로 불리는 「안티고네」와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가 온전하게 같이 수록되어 있다. 본문의 이해를 돕는 자세한 주 외에도 역자가 집필한 「그리스 비극의 구성 요소들」, 「각극의 구성」 등을 부록으로 수록하여 소포클레스 비극을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소개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한 사람으로, 기원전 497/6년 아테나이 근교의 콜로노스에서 무기 제조업자인 소필로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희곡 속 인물들과 달리 소포클레스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으며, 수려한 용모에 부와 건강을 고루 갖춘 것은 물론 동료 아테나이인들로부터 높은 존경까지 받았다. 15세에는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를 감사드리는 찬신가를 선창했고,초기에는 비극작가겸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기원전 468년에 비극 경연 대회에서 아이스퀼로스를 물리치고 첫 우승을 거두었으며, 기존 두 명의 배우에 세 번째 배우를 추가하여 극적 갈등의 범위를 넓히고 코로스와 무대 장치를 개선하는 등 전통적인 비극의 형식을 서서히 바꿨다. 기원전 440년 후반쯤에 「아이아스」, 「트라키스 여인들」, 「안티고네」를, 기원전 425년경에 「오이디푸스 왕」을 상연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포클레스는 평생 동안 120편이 넘는 희곡을 썼는데, 전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엘렉트라」, 「필록테테스」까지 총 일곱 편이다.
그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오이디푸스 왕』은 아리스토텔레스도 비극의 모든 요건을 갖춘 가장 짜임새 있는 드라마라고 『사학』에서 극찬하고 있다. 현존하는 7편을 연대 순으로 보면 『아이아스』 『안티고네』『트라키스의 여인들』 『오디푸스 왕』 『필록테테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이다. 극작가로는 물론 정치인으로도 오래 활동했으며, 기원전 406년에 90세의 나이로 아테나이에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