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까지 이토록 엉망진창인 실험은 없었다!
딜런 에번스라는 영국의 한 대학 교수가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가정하고 자원자들을 모집해 현대 기술 없이도 수천 년을 살았던 마야인들처럼 18개월 동안 실제로 자급자족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보려 했던, 그러나 결국에는 자기 파멸이라는 파국으로 끝나버리고 만 ‘유토피아 실험’의 시작부터 종말, 그리고 그 이후를 다룬 흥미진진한 논픽션 『유토피아 실험』.
물질문명의 최첨단과 문명 붕괴 이후의 가상 세계 사이에서 지독한 희망과 지독한 좌절의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 과학자의 경험을 지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낸 책으로, 유토피아 실험 도중에 일어났던 어처구니없는 사건들과 그에 얽힌 복잡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풀어냄으로써 문명과의 연결과 단절,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개인의 광기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저자소개
저자 : 딜런 에번스
196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났다.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언어학을 공부한 뒤 2000년 런던 경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낸 뒤 바스 대학에서 로봇 공학을,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한때 자크 라캉 스타일의 정신 분석가로 현장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나 라캉주의의 논리적?과학적 유효성에 의문을 품은 뒤 라캉주의가 환자들을 돕기보다는 더 해친다는 결론에 이르러 결국 라캉주의와 결별했다. 2006년 문명 붕괴 이후의 지속 가능한 삶을 실험하겠다며 ‘유토피아 실험’을 계획한 뒤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부교수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에서 실제로 감행한 유토피아 실험은 그에게 심각한 정신질환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 2008년 대학으로 돌아와 아일랜드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에서 다시 행동과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철학, 과학, 심리학, 문학을 넘나드는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가디언》은 그를 “실험복을 입은 알랭 드 보통”이라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 《유토피아 실험》The Utopia Experiment, 《감정》Emotion, 《위험 지능》Risk Intelligence, 《위약》Placebo, 《라캉 정신분석 입문 사전》An Introductory Dictionary of Lacanian Psychoanalysis, 《진화 심리학 입문》Introducing Evolutionary Psychology(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