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안철수 7년 만의 신간, 1년간의 기다림
“오직 나의 의지와 나의 두 다리가
나를 어느 곳으로든 데려다줄 것이다.”
지난 1년간 달려온 마라톤 대회 거리 156.585킬로미터
초보 러너에서 42.195킬로미터 풀코스 마라톤 완주까지
달리기를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
◎ 도서 소개
베를린 마라톤 완주와 함께
러너(runner)로 돌아온 안철수
2018년 9월 안철수 전 의원은 독일 뮌헨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1년, 안 전 의원은 마라톤 대회 거리 156.585킬로미터를 뛰었다. 2019년 7월 21일 퓌센 마라톤 대회에서 생애 첫 42.195킬로미터를 뛰었고, 이 책이 출간되기 직전 9월 29일에는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 18일까지 안 전 의원이 완주한 마라톤 대회 거리는 156.585킬로미터이며, 이 책의 출간 직전 완주한 베를린 마라톤 대회 거리 42.195킬로미터까지 합하면 198.78킬로미터다.)
안 전 의원은 올해 쉰여덟, 곧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진정한 ‘러너’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방문 학자로서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 ‘러닝(Learning) 5.0’, 미국 엑스프라이즈 재단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클린 에어(Clean Air)’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했다.
그리하여 그는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펴내며 달리기를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전한다.
달리기의 세계에 빠져든 계기부터 달리기의 좋은 점, 마라톤 대회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소개하고, 독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비롯해 그동안의 생각과 심경, 집과 연구소 등 일상의 모습까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찍은 사진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나온 사진 이외의 대부분은 저자가 찍었으며, 마라톤 대회 사진은 대회 공식 사진사가 찍은 것이다.)
42.195킬로미터
마라톤은 성찰과 순례의 길
안 전 의원은 2018년 7월 1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그리고 독일 뮌헨으로 떠난 뒤 우연한 기회에 뮌헨 마라톤 대회 10킬로미터에 참가했다. 제대로 된 연습도 못하고 내달리기만 했는데 신기하게도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무아지경의 시간, 숨이 끊어질 듯 고통을 참아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것이다. 그의 마음이 무거웠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 활동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과 자책 때문이었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
저자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리기 예찬가’가 된다. 달리기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잘 뛸 수 있는 운동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달리기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해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저자는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연구년과 같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러너로서 성장했다. 지난 1년간 10킬로미터 3번, 하프 마라톤 4번, 그리고 베를린 마라톤까지 합하면 풀코스 마라톤 2번을 완주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용기를 내어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할아버지가 되어도 러너로서 살아가길 소망한다.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
용기를 내어 출발선에 다시 설 것
학창 시절 단거리는 잘 못해도 오래 달리기는 잘했다는 저자는 달리기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출발선에 서는 것’이라 말한다. 달리기는 시작이 어려운 데다 꾸준히 하는 건 더 어렵다. 하지만 뛰고 난 후의 성취감과 자신감은 좋은 기분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마라톤은 벼락치기 연습이나 요행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직한 운동이다. 또 내면의 고통뿐 아니라 외부의 환호도 극복해야 한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무리해서 달리는 ‘오버 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뮌헨에서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조한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too late!)” 이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개최한 세미나 ‘한국에서 네 가지 다른 형태의 조직 설립으로부터 배운 교훈(Lessons Learned from Founding Four Different Types of Organizations in South Korea)’에서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으로 강조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저자의 말처럼 일과 인생, 배움과 도전에서 늦은 때란 없으며, 매번 출발선에 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저자가 발표한 세미나 ‘한국에서 네 가지 다른형태의 조직 설립으로부터 배운 교훈’에서 ‘네 가지 다른 형태의 조직’이란 통합보안업체 ‘(주)안철수연구소(현 안랩)’, 카이스트에서 동료 교수들과 만든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저자가 보유하고 있던 안랩 주식 절반을 사회에 환원해 만든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 제3정당 ‘국민의당’을 말한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독일에서 쓴 편지와 같은 책
달리기를 시작하고 행복을 찾길
달리기는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지인과 가족의 지원이 필요하고, 마라톤 대회에서도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잘할 수 없는 운동, 강인한 정신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바로 이것이 저자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다.
그는 마라톤 완주를 경험하며 인생과 달리기가 많은 점에서 닮았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 기업 CEO, 대학 교수, 그리고 정치까지 총 다섯 가지의 직업을 통해 우리 사회 주요 분야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문제 해결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달리기뿐 아니라 저자는 직접 배낭을 메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축적의 시간을 갖고 있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이탈리아 돌로미티 등반과 스티븐 핑커 교수, 피터 턱슨 추기경 등 각계각층의 학자와 리더, 전문가와의 만남과 깨달음에 대한 일화도 책에 담았다.
이 책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은 저자가 7년 만에 출간하는 책이자, 지난 1년간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달려온 시간을 편지를 쓰듯 편안하게 적은 에세이다. 저자가 달리기를 통해 큰 변화를 겪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듯 더 많은 사람이 달리기의 세계로 떠나보기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저자는 바란다. 그런 저자의 마음은 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으며, 마지막에는 초보 러너들을 위한 달리기 요령까지 부록으로 정리해 실었다. 독일에서 보내온 편지와 같은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