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날개로는 날 수가 없다
나는 오랜 시간, 나를 놓치고 살아왔다. 남들이 정해 놓은 삶의 방식에 맞추느라, 정작 내 안을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과정보다 성과를 좇았고, 겉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은 늘 버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멈췄다. 쳇바퀴 같던 내 일상도 함께 멈춰버렸다. 코로나19는 현실적으로는 위기였지만 처음으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멈춘 시간 속에서 질문이 시작됐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답을 찾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2년간 300여 권의 책을 읽으며 삶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남은 시간은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선택하며 살아보겠다고.
그 후 삶을 하나씩 바꿔나갔다. 시간을 쓰는 방식, 머무는 공간, 관계까지. 익숙한 삶을 내려놓고, 새로운 길 위에 나를 올려놓았다. 불안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불안이 있어도 움직이기로 했다. 그런 선택들이 쌓이면서 나는 조금씩 내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 책은 자기 계발 이론서가 아니다. 나를 놓쳤던 사람이 다시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록이다. 혹시 지금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다시 나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