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동진 시인의 첫 시화집을 다시 읽다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시인의 길을 첫 걸음 시작한 그는, 첫 시집 〈韓의 숲〉을 1969년 11월 25일 초판 발행하였다.
이번 이동진 시인의 등단 50주년 기념으로 《얼빠진 세상》 시집을 출간하면서, 그의 첫 시집인 《韓의 숲》을 복간하여 다시 만든 시집이다.
젊은 날, 시인의 정신이 잘 담겨있으며, 민주화의 열망과 젊은이들의 고뇌가 생생하게 담긴 시집이다.
저자소개
시인, 소설가, 수필가, 희곡작가, 번역가, 전직 외교부 대사
그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재학 중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이 되었다. 참사관(이탈리아, 네덜란드, 바레인), 총영사(일본), 공사(벨기에)를 거쳐 주 나이지리아 대사를 역임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위원(Fellow)으로 1년 동안 재직하였다.
그는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월간 〈현대문학〉에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첫 시집 《韓의 숲》과 최근 시집 《내 영혼의 노래》 등 수십여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본인이 영역한 시집 《Songs of My Soul》은 1999년 독일 Peperkorn사가 출간하였다.
그는 대학졸업 직후 극단 〈상설무대〉를 창단하여 대표로 활동, 유신 초기에 여러 번 공연된 《금관의 예수》을 비롯하여 《누더기 예수》《독신자 아파트》등 희곡집을 출간하였다. 그 가운데 희곡 《금관의 예수》는 본인이 영역하여 《Jesus of Gold Crown》이라는 제목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출간하였다.
번역서로는 《장미의 이름》《걸리버 여행기》《천로역정》《제2의 성서》《링컨의 일생》《아우렐리우스 명상록》《통치자의 지혜》《잠언과 성찰》《365일 톨스토이 잠언집》《1분 군주론》 등 수십여 권이 있으며, 《이해인 시선집》, 《홍윤숙 시선집》등을 영어로 번역, 독일에서 출간하였다.
현재 한국외교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휴머니스트회, 가톨릭문학인회 등의 회원으로 있다.
목차
韓의 숲을 내며 (李東震)
등불에 심지를 낮추며
지혜의 뜰
韓의 숲
우리네 공동의 슬픔으로
불멸의 사랑은
저녁의 음성
다시금 돌아가야 한다
엽서
물의 음성
앙젤루스(ANGELUS)를 울리라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휴식
향기의 샘가에서 가을을
찾잔 가에서
공원이 헐린다는 소식
눈
여름
잎맥 같은 약속들
들길
토요일
5월은 어머니와 함께 오신다
백합에 물을 주는 아침에
젊음의 향기를 어찌 하렵니까
휴일의 연못 가
시장과 여인네
몸을 뒤척이는 여인의 밤에
트기
소녀와 어머니
조개를 줍는 마음
어느 무더운 거리에서 만난 내 어린 날의 벗에게
벗을 보내며
사랑이 혈관을 흘러가며
어느 길 잃은 별에게
막걸리
폐쇠된 가슴들
대학
무도
우리는 하나씩 체포되어 갔다
어린 날의 추억
평화의 즙
삶은 한권의 책
다갈색의 여인
10월의 대지 狂詩 曲(Ⅰ)
빵과 포도주의 식탁
다시금 폐허를 갈아엎는 소리
갈색 어항 속의 의식
쥐 둘의 죽음
파멸과 잉태의 의미
미친 자 네거리
캠퍼스의 긴 의자 위에서
-長時- 悲愴 Ⅲ
-長時- 겨울비 모놀로그(MONOLOGUE)
-長時- 切頭山
-長時- 여름날 旅路에 오른 우리네 긍지
* 동양화 (1) 素泉 李浣洙
* 동양화 (2) 素泉 李浣洙
* 서양화 최혜영
* 표지 : 조효경
* 삽화 : 황창배, 최혜영, 주정숙, 명윤성, 조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