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대화
대화는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
“말이 제자리를 못 찾고 헤맬 때는 마음부터 챙기세요”
* * * * *
“그 친구는 나만 만나면 자기 이야기만 해요!”
“휴대폰만 보는 연인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어요”
“상사가 너무 꼰대라 말이 안 통해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 보낸다. 그러나 상대와 이야기할수록 답답함만 늘거나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받을 때가 많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할 말을 미리 연습해보기도 하고, 감정을 다독이기도 하며 대화의 의지를 다지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상처를 받고 오해를 부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서로에게 상처 주는 ‘고장 난 대화’ 때문에 힘든 우리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고장 난 대화》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면서 어긋난 대화와 인간관계를 수리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왜 그 말을 하지 못했을까, 왜 그 말을 했을까”
_부서진 마음에 건네는 따뜻한 공감의 조언
우리에겐 누구나 다음과 같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친구의 날카로운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가 헤어지고 나서야 할 말이 생각이 나 내내 속상했던 적, 거래처 직원에게 말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치는 바람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적, 친구를 만났는데 대화 대신 어색한 침묵만 나누느라 내내 불편했던 적.
이 책에는 고장 난 대화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의사인 저자는 상담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통해 고장 난 대화로 인해 생긴 다양한 사연들을 풀어낸다. 이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움츠려들었던 나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고, 대화를 나누며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고민들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대화를 향한 첫 걸음을 디딜 수 있다. 상대의 고민을 이해함으로써 나는 상대의 말에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깨달음으로써 진심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너는 왜 그렇게 말하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_말은 꼬이고 관계는 어긋난 사람들을 위한 대화 수리서
우리의 대화는 얼마든지 어긋나고 고장 날 수 있다. 말실수를 하거나 감정 조절에 실패해도 괜찮다. 꼬인 대화들에 안타까워하기보다 내 마음을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말을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터 고장 난 대화를 수리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단계별로 살펴보자.
첫 번째 수리서_우리의 말과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 우리의 일상에서 고장 난 대화는 무엇인지, 대화를 고장 내는 상대와 나의 말을 살펴보자. 흔히 저지르는 말실수들과 잘못된 대화 태도들을 확인하면서 미처 몰랐던 고장 난 대화의 이유를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수리서_내가 한 말에 얽매이지 마세요
: 대화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말을 못한 자신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탓한다. 그러나 대화는 얼마든지 어긋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화를 망친다고 여겼던 나의 감정과 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보자.
세 번째 수리서_마음에 박힌 말을 이제는 빼냅니다
: 상처 준 사람들의 말 때문에 더는 괴로워하지 말자. 말 때문에 생긴 상처를 발견하고, 상처 주는 말들과 관계와 적당한 거리를 두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수리서_나의 속도로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 건강한 대화를 나누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담겨 있다. 심리학 이론으로 무장한 저자의 따듯한 조언을 통해 대화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말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자.
다섯 번째 수리서_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 저자의 경험담과 사례들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더해주는 소소한 대화, 진심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힘을 살펴본다. 나를 더욱 사랑하고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건강한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 수 있다.
“어색한 침묵, 칼날 같은 말들, 내 마음 같지 않은 이야기를 멈추려면”
_이제, 말투가 아닌 마음부터 돌보아야 할 때
많은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고, 말을 잘하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상대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말투를 바꾸거나, 잘 듣는 연습을 하거나, 목소리 톤까지 바꾼다. 그러나 이런 기술적 방법들만으로는 망가진 대화를 수리할 수 없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 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마음’을 돌보고 오해 없이 상대의 말을 듣고 내 마음을 잘 전달해야 한다.
‘침’ 대신 ‘말’로 사람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의학 한의사인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소통이 되지 않는 우리의 대화들이 왜 어긋났는지를 깨닫고 내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 수 있는지 안다면 비로소 우리의 대화는 통하고, 관계는 연결되고, 삶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