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자본의 꿈 기계의 꿈
- 저자
- 고병권
- 출판사
- 천년의상상
- 출판일
- 2020-02-06
- 등록일
- 2020-02-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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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계란 무엇이고,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이란 무엇인가
― 『자본』 속에 있는 또 하나의 책, 제13장 ‘기계제 대공업’ 깊이 읽기
철학자 고병권과 함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을 더 꼼꼼히 더 재미있게 공부해보자는 뜻을 가지고 어느새 2년 가까이 이어온 「북클럽『자본』」 시리즈가 그 여덟 번째 책 『자본의 꿈 기계의 꿈』을 펴냈다. 철학자 고병권은 이 시리즈의 각 권에서 마르크스의 『자본』 속 깊은 곳에 묻혀 있던 보석을 발굴하고 있는데, 신간 8권은 『자본』에서도 가장 분량이 길고 주제 또한 방대해 흡사 ‘책 속의 책’같이 느껴지는 『자본』 제4편 제13장 ‘기계제 대공업’에 대한 심도 높은 분석과 감성적 통찰을 담아냈다. 그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번 책 『자본의 꿈 기계의 꿈』은 ‘기계’를 다룬다. 그중에서도 기계가 자본주의와 만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계와 만난 자본주의가 노동자의 처지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 고병권은 『자본』 제13장이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에 관한” 마르크스의 “경제학·사회학·역사학·정치학이 모두 망라된 느낌”이라면서 이 장에 실린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우선, ‘기계’란 무엇인가. 마르크스는 ‘도구’와 ‘기계’를 구분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했다. 기계의 독특함을 보여줌으로써 시리즈의 지난 책(7권)에서 살펴본 ‘매뉴팩처’와 이번 책에서 살펴볼 ‘기계제 대공업’의 차이를 알게 해준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매뉴팩처는 작업방식의 변화, 즉 노동력을 어떻게 조직하는가가 중요한 생산형태였다. 반면 ‘기계제 대공업’은 노동수단에서 일어난 혁신의 결과로 나타난 생산형태다. 저자 고병권은, 마르크스에게는 ‘기계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곧 ‘기계는 도구와 어떻게 다른가’를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기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 것은 기계의 본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답변을 내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생산형태에서 일어난 역사적 변화를 말하기 위함이라고 밝힌다.
이런 맥락에서 『자본』 제13장에는 눈여겨봐야 할 표현이 등장한다.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이라는 문구다. 이 말은 어떤 숨은 의미를 담고 있는가. 고병권의 통찰에 따르면, 이는 ‘자본주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기계’ 또한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즉 마르크스는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을 문제 삼는 동시에 ‘비자본주의적 사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자본주의 아래에서 기계가 생산수단으로서 자본가의 사적 소유물이며 노동자들의 잉여노동을 빨아들이는 착취 장치로 기능한다 해도, 그것이 곧 기계의 본성이나 운명은 아니라는 점을 이번 책에서 저자 고병권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 : 고병권
서울대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회사상과 사회운동에 늘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 오랫동안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생활했고 지금은 노들장애학궁리소 회원이다. 그동안 『화폐, 마법의 사중주』, 『언더그라운드 니체』, 『다이너마이트 니체』, 『생각한다는 것』,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 등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을 1991년에 처음 우리말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 시절 한국은 민주주의 열망이 불붙던 시기다. 어느덧 30여 년이 지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아직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으며, ‘그 달라지지 않은 것’을 사유하고자 다시 『자본』을 읽어야 하는 시대라 믿는다.
목차
저자의 말―기계는 무슨 꿈을 꾸는가
1 기계괴물의 출현
- 기계가 ‘자본주의’와 만나면 - 기계와 도구의 구별이 중요한 이유 - ‘도구’가 발전해 ‘기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 산업혁명은 ‘동력기계’가 일으킨 혁명이 아니다 - 마침내, 기계괴물이 등장
2 기계가 도입되고 나서 벌어진 일들
- 기계의 가치와 생산물의 가치 - 기계 도입의 문턱
- 노동자는 ‘인간재료’?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①― 노동인구의 확대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②― 노동일의 연장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③
― 노동강도의 강화 - 다이달로스의 몽상과 우울
3 기계노동자와 절망 공장
- 기계노동자, 의식을 가진 ‘부분기계’ - 껍데기 노동과 값싼 죽음 - 절망 공장의 노동자 - 두 사람의 관찰자―유어의 눈과 엥겔스의 눈 - 증기왕을 처단하라
4 노동자와 기계의 전쟁
- 대규모 기계파괴 운동 - 기계는 자본가의 무기
- 쫓겨난 노동자에 대한 보상 이론 - 기계제는 ‘하인’ 노동자를 늘린다 - 과연 기계는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할까? - 식민지를 찾아서 - 번영은 드물고 공황은 빈번하다
5 ‘보이지 않는 실’―기계제 시대의 착취
- 몰락하거나 거듭나거나 - 값싼 착취재료―헛되이 고통받고 단축되는 생명들 - 시다의 꿈 - 공장법의 규제가 필요한 이유 - 부르주아 심문관과 ‘자본의 정신’ - ‘보이지 않는 손’과 ‘강철로 된 손’ - 자연에 대한 닦달―기계제 생산과 생산력주의의 지배
6 미래에서 온 공병―기계의 미래와 노동자의 미래
- 공장법의 일반화와 마르크스의 방법 - 공장노동과 교육의 미래 - 가부장제 해체와 가족의 미래 - 자본의 꿈이 기계의 꿈은 아니다 - 잘 파냈다, 노련한 두더지여!
부록노트
I―마르크스와 다윈
II―캘리포니아 농업의 기계화와 멕시코인화
III―역사적 복수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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