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미술을 만나다
잉글랜드의 런던과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와 에든버러에 머물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 나섰다. 영국의 두 지역은 교류는 활발했으나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뭇 달랐다. 저자는 통용되는 화폐도 달랐고 한 나라에도 불구하고 서로간 지역의 동전을 사용할수 없다는 사실에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라는 더욱 의아했다. 왕과 여왕의 존재도 흥미로웠는데 그중 헨리8세는 결혼을 위해 로마 카톨릭국가와 단절하고 영국을 기독교국가로 바꾸는 등 영국 국왕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남긴 인물이다. 더불어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와 그의 사촌인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 그들의 뒤를 이은 제임스1세와 더불어 수많은 왕가의 그림을 만나보았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예술을 주도한 글라스고보이즈의 조지 헨리, 에드워드 앳킨스 호넬, 윌리엄 맥타거트, 존 퀸튼 프링글 등은 스코틀랜드의 자연적 주제를 수채화와 유화, 파스텔로 각기 담아내며 작품마다 자신들의 열정을 녹여냈다. 더불어 글라스고보이즈의 헨리와 호넬은 일본에 약2년간 체류하였고 낯선 일본 땅에서의 얻은 기법을 먼 이곳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잉글랜드는 라파엘전파를 주도한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존 에버렛 밀레이즈, 윌리암 홀맨 헌트 등이 있다. 잉글랜드의 최고의 미술가로 거론되는 윌리암터너는 20파운드에 그려진 세계적인 경제학자 아담스미스에 이어 2020년부터 윌리암터너로 변경된다. 이 일화만 보더라도 그가 자국민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위대한 화가 존 컨스터블은 자신의 주변의 자연풍경을 변화무쌍한 빛을 오랜 기간 관찰하여 세심하게 표현해냈다. 매킨토시하면 컴퓨터가 떠오르지만 영국에서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겸 화가인 영국의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인물 찰스 레니 매킨토시로 유명하다. 이에 못지않은 화가이자 공예가, 디자이너인 윌리암모리스는 꽃과 열매, 과일등의 문양을 그려 벽지와 카펫 등 실내장식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저자의 ‘내가 사는 세상, 그곳에서 미술을 만나다’는 그림을 보고 느낀 개인의 감정과 기록의 중요성에 바탕을 두고 작업하였고 특히 스코틀랜드의 미술을 한국에 처음으로 책으로 소개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