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등단 50주년 기념 필사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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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포함 미공개 시 30여 편 수록,
필사하기 좋은 100편의 시!
나태주 등단 50주년의 해 2020년을 맞아 그가 필사시집으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았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에 이어 두 번째 필사시집이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이 〈풀꽃〉 〈사는 법〉 등 많은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그의 유명한 시를 담았다면 이번 《너만 모르는 그리움》은 〈가을 정원〉 〈비단 머플러〉 등 신작 시를 포함하여 그간 공개된 적이 없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를 담았다. 지난 세월을 머금고 한층 무르익은 귀한 시들은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나태주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깜짝 선물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나태주의 정서, 사랑과 그리움, 편안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의 시는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의 언어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읽는 동시에 우리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그런 나태주의 시를 읽고 필사하는 일은 감정의 풍요로 나아가는 하루 중 가장 황홀한 발걸음이다.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따뜻한 삽화로
시를 읽고 쓰는 즐거움이 한층 더!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어느 아침, 편안하게 잠들고 싶은 어느 밤, 누군가가 그리워 참을 수 없는 어느 순간… 책을 펴고 그의 시를 써보자. 어딘가 모르게 텅 비었던 마음이 온전하게 채워질 것이다.
총 100편의 시가 사랑, 그리움, 일상, 자연, 그리고 다시 사랑까지 총 다섯 파트로 나뉘어 있다. 꼭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오늘 내 마음과 가장 잘 맞는 시를 찾아 읽고, 그 시를 쓰면 된다.
읽고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나태주 필사시집에 이 시대 최고의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와 추억을 그리는 삽화가 슬로우어스가 참여했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에 이은 두 번째 의기투합이기에 그들의 글씨와 그림은 나태주 시와 더욱 닮아 있다. 감정을 머금은 캘리그라피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고, 물감으로 세심하게 하나하나 작업한 그림은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파트별로 마련된 ‘시인의 필사’ 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이 직접 필사한 〈부탁〉 〈너의 바다〉 〈시〉 〈동백〉 〈어떤 문장〉이 수록되어 있어, 책 한 권에 시인과 나의 필사가 함께 담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필사하며 그리움을 붙잡는 일,
인생의 꽃을 활짝 피우는 일!
나태주 시 전반에 깔린 정서는 그리움이다. 그는 언제나 그리움을 노래한다. 그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자연 풍경일 수도 있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벅찬 어떤 순간일 수도 있다. 나태주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사랑해야할 것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해야할 것들을 그리워한다. 작은 감정마저도 숨기고 외면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우리의 일상에서 그는 시의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누구나 다 표현할 수는 없는 감정이기에 우리는 그의 시를 읽으며 마음이 저릿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너만 모르는 그리움》 초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 〈너만 모르는 너의 그리움〉 속에는 나태주 시인의 이러한 정서가 응축되어 있다.
“그리움은 성가시다/어린아이처럼 칭얼대고/불멸의 밤처럼 매달린다//그리움 없는 세상은 얼마나/삭막한 세상이며/사랑을 꿈꾸지 않는 인생은/또 얼마나 시들한 날들일 거냐”
비단 그리움만이 아니다. 인생을 살며 느끼는 모든 감정이 그러하다. 시를 필사하는 일은 하루를 살아내느라 잠시 덮어뒀던 마음들을 다시금 책상에 올려놓는 일이다. 그 과정이 때로는 성가시고, 때로는 들뜨겠지만,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그러한 감정의 울렁임이 있기에 우리의 인생은 결코 시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