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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근대사
- 저자
- 최석호,박종인,이길용 공저
- 출판사
- 시루
- 출판일
- 2015-10-08
- 등록일
- 2016-05-0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5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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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골목길에서 만나는 근대사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며 역사를 산책하다
매년 추위가 채 가시기 전 2월 8일이면 광화문 네거리에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와 연인들의 가슴을 적신다. 이문세 씨가 부른 명곡 ‘광화문 연가’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둘째 부인 신덕황후의 정릉이 있던 곳을 후세 사람들이 정동이라 불렀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선왕조 600년 도읍지의 권력 중심부로 영욕의 시간을 지나온 정동은 특히,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버텨낸 격동하는 근대사의 주역이자 현장이었다. 나라를 넘겨준 ‘을사늑약’ 조약을 체결한 ‘중명전’, 임금이 왕궁을 버리고 남의 나라 공사관으로 도망친 ‘아관파천’의 현장 러시아공사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해방 후 안두희의 총탄을 맞아 비명에 가신 김구 선생의 ‘경교장’, 그리고 구한말 우리 역사의 또 다른 주역 외국 선교사와 외교관들의 주 무대가 펼쳐진 곳이기도 했다.
이처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다정히 걷고 있는 연인들의 눈앞에,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정동교회 바로 옆 카페에, 서대문에서 광화문에 이어진 빌딩 숲 사이에, 정동에는 역사의 영광, 분노, 좌절, 그리고 새로운 창조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는 걸 《골목길 근대사》의 저자들은 제법 진지하게 안내하고 있다. 늘 지나다니던 길, 이제 저자들의 안내를 따라 보고 듣고 느끼고 만져보는 역사산책을 해보자. 역사가 무겁다면 매년 2월에는 한번쯤 덕수궁 돌담길이 끝나고 미국 대사관저가 시작되는 분수대 사거리 오른쪽 노점상에 둘러싸여 있는 비석 앞에서 ‘광화문 연가’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그 비석이 바로 4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곡가 겸 작사가 이영훈을 기리는 작은 청동 기념비다.
저자소개
1966년 대구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이래 《조선일보》 기자다. <조선일보>에서 ‘여행’을 맡으며 세상을 돌아다니다, 2003년 사진 배우러 뉴질랜드 가서 2년 살았다. 2005년 신문사로 돌아와 주말섹션인 「주말매거진+2」를 맡다가 사회부로 가서 좋은 사람들 만나며 「박종인의 인물기행」을 연재했다. 여행과 인물에 관한 글·사진을 주로 써왔으며, 낯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가르쳐준 철학을 글과 사진으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는 진하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한국의 고집쟁이들』, 여행을 소재로 한 철학 에세이 『세상의 길 위에서 내가 만난 노자』, 인도 기행서 『나마스떼』, 제3세계 어린이 문제를 다룬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공저)』, 한국 여행 가이드북 『다섯 가지 지독한 여행 이야기』가 있고, 역서로는 서양인에 의해 뉴욕으로 끌려온 에스키모 소년 이야기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내가 걷는 그 길에 근대사가 있다
뿌리 깊은 나무 | 오랑캐 조선 침략 | 진경시대
1장 정동 산책
노천 역사박물관 정동
이방인, 거목, 거부 그리고 사랑 짓는 사람, 정동 사람들
정동의 이방인 ? 아펜젤러와 스크랜튼 | 거목(巨木) 김구와 거부(巨富) 김창학 | '광화문 연가'의 이영훈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길, 정동 산책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 | 아관파천, 러시아공사관 | 최초의 근대 사학 -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 최초의 개신교 교회 - 정동교회 | 70년 대역사 -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문화 향기 한 모금 - 서울시립미술관 | 제자리는 어디로 -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 터, 흥화문 | 지금 여기 - 정동극장과 경향아트힐
2장 서촌 산책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마을 서촌
조선시대 한류주도자, 서촌 사람들
조선중화주의 - 삼연 김창흡 | 진경시대를 연 겸재와 사천
한국 사람을 찾아 걷는 길, 서촌 산책
하얀 하늘, 파란 바람, 그리고 그리운 나 ? 윤동주문학관 | 물소리의 추억 - 수성동계곡 | 봄바람 피우는 집 - 서촌재 | 다시 찾은 우리 얼 ? 박노수미술관 | 푸른 마음 밭 ? 청연산방 | 세상의 중심에서 매국노의 아방궁으로 ? 송석원
3장 동산 산책
힘든 시절 살아 견디어낸 곳 동산
나라 잃은 개화파 동산 사람들
물처럼 흘러서 맘껏 푸르른 간송 전형필 | 절필 낙향하여 모진 세상 견디어낸 상허 이태준
대한민국을 찾아 걷는 길 동산 산책
포목시장을 열어 나라를 지키다 - 동대문시장 | 내 이름은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 | 탈근대로 다시 태어난 전통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문화보국 보화각 - 간송미술관 | 동산에서 본 동서울 - 창신동 | 정겨운 우리 동네 - 이화동 | 편안한 낙타 등허리 - 낙산공원 | 다시 찾은 조선집 - 수연산방
4장 목포 산책
자주적 개항장 목포
한 많은 삶 흥으로 이겨낸 사람 목포 사람들
소리하는 비즈니스맨 - 성옥 이훈동 회장
햇살 가득한 예술길 목포 개항장 산책
님 그려 우는 마음 - 유달산 | 전쟁과 수탈 - 목포근대역사관 | 햇볕 따뜻한 언덕 마을 - 다순구미 | 조선 문인화의 보물창고 - 성옥기념관 | 백제 별서정원 - 이훈동가 정원 | 만호진을 폐하고 목포를 개항하라 - 목포진과 영신여관 | 언 땅에 햇볕을 비추다 -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5장 부산 산책
전통적인 국제도시 부산
속정 깊고 선량한 부산 사람들
바보 장기려 박사
더불어 사는 지혜와 소통의 맛 길 부산 개항장 산책
국제도시 부산 ? 청관거리와 왜관거리 | 엽기적인 그 병원 ? 백제병원 | 애국과 신앙은 하나 - 초량교회 | 산동네 인터넷 - 168계단 | 부산 해양경관 조망 공간 ? 역사의 디오라마 | 바다 위 신도시와 가파른 산동네를 잇는 계단 - 40계단 | 나는 부산이로소이다 - 부산근대역사관 | 바다 내음보다 더 진한 책 내음 - 보수동 헌책방골목 | 도떼기시장 - 국제시장 | 깡통시장 ? 부평동시장 | 부산 명물 ? 자갈치시장
6장 증도 산책
천사의 섬, 신안군 증도
사랑으로 용서하는 증도 사람들
사랑의 씨암탉 - 문준경 | 한국대학생선교회 설립자 - 김준곤
천사와 함께 걷는 길 증도 산책
마지막이 된 두 번째 사랑 - 증동리교회 | 섬 사람과 민족을 위한 사랑 - 문준경길 | 그 사랑 내 곁에 - 순교기념관 | 이 세상을 다녀간 이유 - 순교지 | 치유받는 사랑 - 짱뚱어다리와 철학의 길
마치는 글 나는 역사를 걷는다
조선 사람, 청나라를 걷다 | 한국 사람, 역사를 걷다
미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