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앞에 선 인간, 철학을 잉태하다
종교철학자 빌럼 F. 쥐르데이흐의 유작, 국내 초역되다
네덜란드 출신의 종교철학자인 빌럼 F. 쥐르데이흐Willen F. Zuurdeeg는 58세로 숨을 거두기까지 종교철학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혼돈 앞에 선 인간, 철학을 잉태하다Man before Chaos-Philosohpy is Born in a Cry》에서 쥐르데이흐는 “철학자들의 가장 깊은 철학적 동인과 가장 근원적인 확신은 부분적으로 감춰져 있고 심지어 철학자 자신에게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가 착안한 것은 바로 혼돈 앞에서의 울부짖음에서 철학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사후, 제자이자 동료인 에스더 스웬슨Esther Swenson이 심사숙고해 엮고 1968년 애빙던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을 김장생 교수가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부록은 ‘신은 죽었다’라는 주제로 생전에 쥐르데이흐가 글로 쓰고 연설한 내용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