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노동 찾기
“우리는 투명인간이 아닙니다.”
우리 곁에 늘 있는 사람들, 그런데 왜 보이지 않을까?
그 노동자들은 누구이고, 왜 싸우고 있는가?
너무도 익숙한, 너무도 낯선 10가지 이야기
이 책은 ‘당신이 매일 만나는 노동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학교급식 조리원, 알바 노동자, 장례지도사, 콜센터 상담원, 대리운전 노동자, 요양보호사, 톨게이트 수납원, 청소 노동자, 보조출연자, 대형마트 노동자가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들은 어느 곳에서나 늘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곁에서 늘 노동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노동은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 깊이 파묻혀 있어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애써 찾아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제목을 《숨은 노동 찾기》로 삼은 까닭이다.
이 책을 준비하며 저자들은 몇 차례 토론을 거쳐 일상에서 시민들이 접하는 우리 사회 열 곳의 노동 현장을 선정했다. 그러나 그 현장을 선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로 담고 싶은, 담아야 할 현장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언론 및 사회적 관심에서 멀리 있는 작은 현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소외된 지방의 노동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세 명의 르포작가-최규화, 정윤영, 신정임-가 수도권과 전주, 세종, 청주 등 지방을 오가며 그들의 목소리를 수집했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르포 형식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