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여름이면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추리소설을 읽는 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읽어주는 아서 왕과 원탁 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금이 간 천장을 올려다보기를 좋아했다.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빌린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야』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동화책 『스파이 해리엇』을 읽으며 어린 시절 베스트프렌드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대학 시절 혼란스러웠던 연애는 소설 『버거의 딸』로 구원받은 책벌레다. 익숙한 일상을 이어가던 40대 중반, 언니가 세상을 떠난다. 슬픔을 잊으려고 3년 간 방황했지만,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불쑥불쑥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400쪽이 넘는『드라큘라』를 하루 만에 읽고, 처음으로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마법 같은 독서의 한 해’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2008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의 독서광들의 입소문을 타고, 〈뉴욕타임즈〉에 ‘The 365 Project’로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되었다. 그 결과물을 묶어 첫 저서 『혼자 책 읽는 시간』(Tolstoy and the Purple Chair)을 출판했다. 이 책이 오프라 윈프리의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에도 저자는 자신의 블로그인 리드올데이(ReadAllDay.org)에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다.
저자의 두번째 책 『혼자 편지 쓰는 시간』(Signed, Sealed, Delivered)에서 상코비치는 고대 이집트의 위문편지에서 중세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연애편지, 거트루드 스타인과 버지니아 울프, J. D. 샐린저 같은 현대 작가들의 편지에서 링컨과 애스퀴스 같은 정치인들의 편지, 또한 조선 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한 아내의 편지에서 정약용의 편지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여러 편지를 읽어내면서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과 감각을 되찾는 멀고도 감동적인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