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문서와 여행서 사이,
멀리서 준비하는 ‘진짜’ 스위스 여행서
전작 『빈을 소개합니다』에서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방인과 현지인 모두가 놓쳐버린 ‘오늘’의 빈을 소개한 저자 노시내는 사람들이 스위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 안에 이미지만 가득하고 ‘사람’이 빠져 있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스위스가 일종의 ‘통로’나 ‘유명인의 묘지’로 여겨진다면서, 사람들의 행적을 좇는 여정에 오른다. 그리고 그들의 흔적을 마주할 때마다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한사람씩 호명해낸다. 미국에서 8년, 일본에서 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4년, 그리고 지금은 스위스 베른에 옮겨가 2년째 머물고 있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노시내는 영원한 여행자이면서 성실한 시민으로, 소속된 내부자이면서 바깥에 선 관찰자로, 누구도 몰랐던 스위스 사회의 감추어진 이면을 들여다본다.
목차
프롤로그 이 사람들의 흔적
01_철학자의 안식처: 니체의 실스마리아
02_엥가딘의 빛에 이끌리다: 영국인 여행자들, 그리고 세간티니
03_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슈퍼체인: 미그로 탄생사
04_백년을 앞서간 웰빙 선구자: 팔방미인 루돌프 슈타이너
05_베른 토박이 독일인: 파울 클레
06_스위스에서 보낸 반평생: 헤르만 헤세
07_스위스는 만원이다?: 잊힌 역사를 드러낸 영화인, 양심을 따른 공무원들
08_스위스 까기, 터부 깨기: 막스 프리쉬의 작품세계
09_체르마트에 가다: 마터호른 이야기
10_모든 사람은 형제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11_취리히에서 요절한 천재: 혁명가·의사·문인 게오르크 뷔히너
12_‘희비극’으로 현대 자본주의사회 꼬집기: 뒤렌마트를 아시나요
13_취리히 문화사 한 토막: 크로넨할레, 제임스 조이스
14_고개 중 으뜸 고개: 고타르트의 어제와 오늘
15_혁명 대신 개혁을 택한 스위스 사회주의: 망명객 레닌과 1918년 총파업
16_에밀리와 에밀리: 스위스 여성참정권
17_다다는 이즘이 아니다: 다다의 시작, 취리히 다다
18_존엄한 탈출: 조력자살
19_다보스 나들이: 만과 키르히너의 마법의 산
20_좋았던 옛날에 대한 향수: 힐링소녀 하이디
21_늦깎이에서 선도자로: 스위스 초콜릿
22_완벽한 피난처: 바그너의 스위스
에필로그 보편과 특수 사이에서
참고자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