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직 문 안 닫았어요?”
정부 지원도, 후원 조직도 없는 민들레 국수집 13년의 기적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단돈 300만 원으로 시작한 민들레국수집이 문을 연 지 13년이 지났다. 민들레 국수집의 사랑 홀씨는 여기저기로 바람 타고 날아가 국수집이 자리잡고 있는 인천 화수동에 ‘민들레 마을’을 이루기에 이르렀다.
민들레꿈 어린이공부방, 민들레꿈 어린이밥집, 민들레책들레 도서관, 민들레희망센터, 민들레 진료소, 민들레 가게를 운영 중이다. 2013년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을 열었고, 2014년에는 필리핀으로 건너가 가난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나보타스, 말라본, 칼로오칸 세 곳에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을 열었다. 필리핀 다문화가족모임, 필리핀 엄마들을 위한 한글교실도 열고 있다.
서영남 대표에게 기적이란 멀리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하루에 5백 명 이상의 배고픈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민들레 국수집의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기적과도 같다. 정부 지원도, 후원 조직도 없는 민들레 국수집은 오로지 선의를 가진 개인의 자발적인 후원에 의지해 운영된다. 예산도 세우지 않는다.
겉으로는 백조처럼 우아해 보일지 몰라도 늘 쌀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마음 졸여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지만, 희한하게도 있는 것을 다 털어서 아낌없이 손님들에게 내어 주고 나면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으로 채워지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경험하는 또 하나의 기적은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였던 노숙인 손님들이 하나둘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는 것이다.
목차
여는 글 | 아직 문 안 닫았어요?
여는 시 | 함께 가요, 우리 _이해인
01 민들레 바람 타고 온 마을에 활짝 피었네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줄을 세우지 않는 이유 |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 국수집을 열다 | 노숙하는 사람의 두 가지 부류 | 따로 또 같이, 민들레 식구들 | 그래도 다시 민들레처럼 | 민들레 국수집의 동물 식구들 | 노숙자로 살아간다는 것 | 굶는 아이, 눈칫밥 먹는 아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 기다리기보다 다그치기가 쉽습니다 | 민들레국수집의 주방 봉사자를 소개합니다 | 병원 가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 |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 준다는 것 | 새 민들레 식구 초대하기 | 모든 게 공짜인 가게를 아시나요 | 셋방살이의 서러움 | 민들레꿈 공부방, 새 보금자리로 옮기다 | 착한 끝은 있다 | 나를 울린 사람들
02 필리핀으로 간 민들레 국수집
새로운 꿈을 꾸다 | 민들레 홀씨의 외출 | 새로운 VIP를 찾아 변방으로 가다 | 빈손으로 다시 시작하기 | 좌충우돌 암중모색 | 누가 더 행복할까 | 하느님 자리를 넘보지 마세요 | 우리 아이들만 잘 먹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물난리를 겪다 | 민들레 쌀 뒤주 | 지상에서 천국처럼 |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의 하루 | 죠비타 아주머니 | 엄마의 마음 | 필리핀에서도 본업 사수 | 필리핀 민들레 국수집의 첫 자원봉사자 | 가슴에 품은 치킨 한 조각 | 새롭게 피어나는 민들레 아이들
03 오직 사랑만이
가난한 사람은 욕심이 많을까? | 새 희망이 피었습니다 | 사랑은 수고를 모릅니다 | 외로움을 자초한 우리의 삶 | 저 사람과 무슨 관계세요? | 내가 만난 작은 예수 1 | 내가 만난 작은 예수 2 | 비빌 언덕이 되어 줄게요 | 사랑이의 수학여행 |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 | 밥 한 술 더 떠먹이려는 엄마처럼 | 가난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 ‘야’와 ‘요’의 차이 | 이제는 본업과 부업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 제도와 비제도
04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바보들 | 베베모 가족 | 진흙탕에 핀 연꽃, 꼴베 형제 | 참 좋은 이웃들 | 나눌수록 더 많아지는 기적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닫는 글 | “밥은 지겨우니 이제 국수 좀 주세요” 하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