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 K-픽션 010
누군가 불쑥 튀어나와 내 일상을 흔들었다
그 흔들림을 포착한, 이 시대 가장 젊은 이야기들
인간 사이의 이해와 소통의 문제를 젊은 감각으로 그려온 작가 백수린의 문제의식이 인상적으로 집약된 작품이다. 주인공 그녀의 삶에는 결정적인 두 지점이 있다. 동생을 잃어버린 십칠 년 전의 한 순간, 그로부터 삶이 천천히 잠식되어 왔음을 깨닫는 십칠 년 후의 한 순간. 그 시간의 간극을 작가는 서사보다 묘사로, 소설이 아닌 시로 아름답게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