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유산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삼대에 걸쳐 60쌍을 배출해온 다크 집안과 펜할로우 집안. 거듭된 통혼으로 굳게 결속된 양가의 수장 베키 아주머니가 삶에 고별식이나 치르듯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세상을 하직한다. 세전가보인 '다크 단지'의 상속자를 정하지 않고 유언장만을 남긴 것.
그녀의 유언 덕분에 가보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자, 평범했던 마을은 바른생활의 광풍에 휘말리고 처녀총각들에게는 결혼이 절대절명의 지상과제가 된다. 사실 가보의 정체는 금전적으로 서 푼짜리도 안되는 낡은 단지에 불과하지만 이 단지를 차지하는 사람은 마을에서 존경과 예우가 보장된 삶을 살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일 년여의 유예기간 동안 다크 단지를 차지하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진행되며, 그 노력으로 가운데 사람들은 가족애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 도전과 인내 등의 교훈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경쟁기간이 끝났을 때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