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조충지
저자 조충지(祖沖之, 429∼500)는 범양(范陽) 계(?)[지금의 베이징시 서남쪽], 또는 범양 주(?)[지금의 허베이성(河北省) 라이수이현(?水縣)] 사람이다. 유송 문제(文帝) 원가(元嘉) 6년(429)에 태어나 남제(南齊) 동혼후(東昏侯) 영원(永元) 2년(500)에 72세로 죽었다. 증조부 조태지(祖台之)는 동진 때 시중(侍中)을 지냈고, 조부 조창(祖昌)은 유송 때 대장경(大匠卿)으로서 토목공사를 관장했으며, 부친 조삭지(祖朔之)도 봉조청(奉朝請)을 지냈다. 조충지는 유송 때 남서주종사사(南徐州從事史)ㆍ공부참군(公府參軍)ㆍ누현령(婁縣令)ㆍ알자복야(謁者僕射) 등을 역임했고, 남제 때는 장수교위(長水校尉)를 지냈다. 조충지는 어려서부터 전수된 가학(家學)의 과학 지식을 접했으며, 청년 시절에는 화림학성(華林學省)으로 들어가 학술 활동에 종사했다. 그는 산법(算法)과 역법(曆法)에 정통해, 원주율을 소수점 7자리 이하까지 계산해 냈으며 새 역법인 대명력(大明曆)을 제작했다. 또한 지남거(指南車: 나침반 수레), 수대마(水?磨: 물레방아), 천리선(千里船: 쾌속선) 등을 발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는 수학ㆍ천문 역법ㆍ기계 제작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대부분 그의 문학 방면의 성취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물론 당시의 ‘문학’이란 문장과 학술을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조충지는 문학에도 뛰어나 ≪술이기≫ 외에 여러 문장을 지었으며, 일찍이 ≪주역의(周易義)≫ㆍ≪노자의(老子義)≫ㆍ≪장자의(莊子義)≫ㆍ≪논어석(論語釋)≫ㆍ≪효경석(孝經釋)≫ 등의 주석서와 ≪장수교위조충지집(長水校尉祖沖之集)≫ 51권을 지었지만, 아쉽게도 모두 망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수학 방면에서는 ≪구장산술주(九章算術注)≫와 ≪철술(綴術)≫을 지었다. 그 밖에 음률과 고증 방면에도 조예가 깊었고 바둑에도 뛰어났다. 조충지는 중국 역사상 보기 드문 박학다재한 인물이었다.
≪남제서(南齊書)≫ 권52 《문학전(文學傳)》과 ≪남사(南史)≫ 권72 《문학전》에 그의 전이 있다.
역자 : 김장환
역자 김창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타(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3권),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4권), ≪세설신어성휘운분(世說新語姓彙韻分)≫(전3권), ≪태평광기(太平廣記)≫(전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8권), ≪봉신연의(封神演義)≫(전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고사전(高士傳)≫,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ㆍ속제해기(續齊諧記)≫, ≪선험기(宣驗記)≫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