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신분석 치료와도 같은 치유의 과정을 만난다!
≪모데라토 칸타빌레≫, ≪연인≫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이다. 하룻밤 무도회에서 약혼자를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고 말을 잃어버린 롤 베 스타인. 그녀는 한 번 본 남자와 결혼해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곳에서 옛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며 말을 되찾는데…. 뒤라스는 말을 잃어버린 주인공, 해석이나 분석, 추론이 배제된 세계에 살고 있는 롤과 그녀가 살고 있는 침묵의 세계를 수식이 배제된 문체와 프랑스어가 허용하는 파격, ‘부서진 문장들’을 조합해 그려 준다.
저자소개
저자 :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자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는 1914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지금의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원래 성은 도나디외였지만 마음에 안 들어해 1943년부터 살던 마을의 이름을 성으로 썼다. 사이공에서 고등학교에 다녔고, 1932년 홀로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 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 수학을 공부했다. 1940년 최초의 작품 ≪프랑스 제국≫(필립 로크와 공저)이 마르그리트 도나디외라는 이름으로 갈리마르에서 나왔다. 1943년 마르그리트 뒤라스라는 이름으로는 첫 소설인 ≪철면피≫가 출판된다. 1950년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가 출간됐고, 이후 뒤라스는 소설만이 아니라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작품으로 ≪평온한 삶≫, 희곡 ≪길가의 작은 공원≫, ≪모데라토 칸타빌레≫, 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의 시나리오, ≪롤 베 스타인의 환희≫, ≪부영사(Le Vice-consul)≫, ≪사랑≫ 등이 있다. 1975년 직접 감독, 제작한 영화 <인디아 송>으로 칸 영화제에서 실험예술영화 프랑스협회상을 받았고, 1984년에는 ≪연인≫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95년 마지막 작품 ≪이게 다예요≫를 출간하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역자 : 남수인
역자 남수인은 이화여자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보르도Ⅲ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현대소설 전공)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명예교수다. 마르셀 프루스트와 마르그리트 뒤라스 같은 프랑스의 20세기 작가들과 프랑스어문학의 교수법에 대해 연구했다.
번역서로 가에탕 피콩의 ≪프루스트 읽기≫,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과 ≪알렉시≫, ≪세 사람≫, 나탈리 사로트의 ≪황금열매≫, 롤랑 바르트의 ≪라신에 관하여≫, 자크 데리다의 ≪글쓰기와 차이≫, ≪환대에 대하여≫, 마르셀 데티엔의 ≪신화학의 창조≫, 앙리 퀴에코의 ≪몽당연필 모으는 남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미셸 옹프레의 ≪계몽주의시대의 급진철학자들≫, ≪사회적 행복주의≫, 마르셀 프루스트의 ≪스완의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