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2 순수한 모순의 사랑
2011년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난설헌』을 통해 조선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의 일생을 재조명했던 소설가 최문희는 소설 『이중섭』에서 다시 한 번 예술혼에 사로잡힌 한 사람의 생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바보로 불릴 만큼 순수했던 어린 시절, 그림과 소에 사로잡혔던 소년시절과 일본 유학시절, 일본인 아내 남덕과의 사랑과 이별, 사랑하는 두 아들과의 짧은 행복과 긴 기다림, 1ㆍ4후퇴 때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에 대한 죄의식과 그리움, 화가로서의 바탕이 되어준 스승 임용련과 마지막까지 병상을 지키며 예술혼을 함께 나누었던 지기 구상 시인까지, 천재화가 이중섭의 40년 생애가 밀도 있게 그려진 소설 『이중섭』은 가난하고 불운한 시대에 한 여인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 불꽃같은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로 살아야 했던 인간 이중섭의 내밀한 이야기를 60년 시간을 거슬러 지금 우리들 앞에 뜨겁게 다시 불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