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하자
우리는 사람을 움직이는 연주를 한다!
《나라 없는 나라》로 제5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이광재 작가의 장편소설『수요일에 하자』.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가장 뜨거운 중년들, '수요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싸우지 않고 서로 보듬어주는 아이들처럼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진다.
세월호 사건을 노래로 만든 고등학생 아들을 둔 학구파 기타리스트 리콰자, 대장에 생긴 암세포를 제거하고 딸과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치는 맨발의 키보디스트 라피노, ‘누런 액체’를 지리는 치매 걸린 노모를 돌보는 철부지 아들 기타리스트 니키타, 3개월차 노가다 잡부 긴 머리 베이시스트 배이수, 빚쟁이에게 쫓겨 다니며 위장 이혼을 한 드러머 박타동, 그리고, 더 잃을 게 없는 전직 텐프로 보컬 김미선. 이들이 7080 라이브클럽 ‘낙원’에서 뭉쳤다!
송창식과 조용필, 조항조와 해바라기를 지나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레인보우의 불후의 명곡들뿐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자작곡들까지! 해가 갈수록 얻는 거라곤 나이밖에 없다는 쓸쓸한 농담 대신, 가슴 벅찬 삶의 열정을 되찾게 하는 이 소설은 ‘지금 부르는 노래가 가장 젊은 노래’라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우린 아직 살아 있음을 일?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