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응답하라 1990!
당신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그 시절 내 세계를 가득 채운 순정만화『안녕 나의 순정』.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만날 수 있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이름만 들어도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에 담긴 이영희 작가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보자.
순정만화 전성기에 10대 시절을 보낸 소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별빛속에》를 읽으며, 광활한 이 세상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인어공주를 위하여》, 《점프트리 A+》를 읽고 순정만화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꿈을 꾸고, 『오디션』이나 『네 멋대로 해라』를 읽고 혹시 나도 음악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 시절 나에게 세상을 알게 해주고, 꿈을 꾸게 해주었던 그 순정만화가, 어른이 된 내 마음을 다시금 위로해준다. 이제 우리가 잊고 있던 순정만화를 기억 속에서 불러올 차례다.
저자소개
저자 : 이영희
만화광 소녀가 자라서 글 쓰는 어른이 된 케이 스. 어릴 때부터 각종 만화잡지와 만화책을 읽어치웠다. 만화,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를 꾸준히 즐기며 문화부 기자로 오래 일했다.
2015년 『어쩌다 어른』을 출간하여 에세이스트로 데뷔, 2018년 두 번째 책 『나는 나를 좋아할수 있을까』를 펴냈다. 최근 중앙일보 국제부로 옮겨 바쁘게 일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_ 안녕, 나의 순정 ㆍ 4
1부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나의 소녀시대
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황미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 ㆍ 12
삶은 정말 예측불허였다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ㆍ 25
인생의 고단함을 엿보고야 말았네 (김혜린 『불의 검』) ㆍ 43
2부 제길, 공주가 아니었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이빈 『걸스』) ㆍ 62
돋보기를 쓰고 봐도 좋습니다 (한승원 『프린세스』) ㆍ 79
그때 그 오빠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은혜 『점프트리 A+』) ㆍ 95
우리의 슬픈 공통분모 (한혜연 『금지된 사랑』) ㆍ 111
3부 크게 아프고, 다시 일어서면 됐다
쓸쓸한 날엔 호텔 아프리카를 (박희정 『호텔 아프리카』) ㆍ 126
한 세계를 부수고 나아간다는 것 (강경옥 『별빛속에』) ㆍ 141
세상엔 다양한 모양의 삶이 있지 (유시진 『폐쇄자』) ㆍ 155
어둠도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문흥미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리 집』) ㆍ 169
4부 거기에 꿈이 있었다
너는 면역체가 형성되지 않는 내 불치의 병 (이미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ㆍ 186
우리의 취향은 괜찮습니다 (나예리 『네 멋대로 해라』) ㆍ 203
반짝이는 것에는 슬픔이 있지 (천계영 『오디션』) ㆍ 219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박은아 『다정다감』) ㆍ 237
에필로그_ 순정만화가 나에게 준 선물 ㆍ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