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편전쟁을 시발점으로 하는 중국 근현대사는 늘 세계의 중심을 자처하며 주변을 호령하던 전통시대와 달리 서양 열강과 신흥 일본제국주의에 멸시 받고 온갖 모욕을 당하던 수모로 점철된 역사였다.
중화(中華 : 세계 문명의 중심)를 자처하던 중국이 전근대 시절에 수모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중국을 통일한 유방의 한나라가 수십 년간 북방의 흉노에 조공을 바치는 등 통일 중국이 북방 유목민족에 굴욕을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두 명의 황제가 여진족의 금나라에 포로로 끌려간 1127년 정강의 변은 가장 치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문자 그대로 중화였던 기간이 더 길었다. 이에 비해 아편전쟁으로 문호 개방을 한 이후에는 중국 문명의 존속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일방적으로 서양 제국주의에 농락을 당했다.
저자소개
이윤섭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동네 아이들과 극성스럽게 놀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책 읽기'에 몰두했다. 한국 경제사를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 들어갈 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선택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학문 연구할 뜻을 접었다. 대학시절에는 팸플릿, 소책자, 자료집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다.
9·11 테러가 나자 정치 관련 도서를 출간하기로 출판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가 서둘러 요제프 보단스키의 [오사마 빈 라덴]을 번역 출판하려 하여 이 책의 일부를 번역하고 전문을 감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번역은 생각하지도 않다가 이 때문에 몇몇 번역서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영어 학습용 도서 가운데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극히 적다고 생각하여 영어 학습서를 내기도 했다. 또한 저자는 기존의 역사서들이 '일국사一國史'적 시각으로 한국사를 기술하는 데 깊이 회의하여 한국사를 '세계사'의 일부로 서술하는 데 힘쓰고 있다.
번역서 : 오사마 빈 라덴(명상, 2001)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창해, 2003) 대중의 미망과 광기(창해, 2004) 세계는 평평하다(창해, 2005)
저서 : 역동적 고려사(필맥, 2004) 쉽지만 깊이 읽는 한국사- 삼국시대편 (백산서당, 2004) 객관적 20세기 전반기사(필맥, 2010) 박정희정권의 역사(필맥, 2011) 세계 속 한국근대사(필맥, 2012)
목차
1. 한나절에 읽는 중근 근현대사
2. 서문
3. 1장 흔들리는 중화제국
4. 청과 서양의 교역
5. 쇠락하는 청나라
6. 아편전쟁
7. 태평천국의 난
8. 2차 아편전쟁의 발발
9.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북경 함락
10. 태평천국의 최후
11. 러시아의 남진
12. 청과 일본의 수교
13. 일본의 대만 점령
14. 신강 원정
15. 청불 전쟁
16. 2장 청일전쟁과 삼국간섭
17. 고부 민란
18. 전주 화약
19. 청군과 일본군, 조선에 진입하다
20. 개전 구실을 찾는 일본
21. 청일 전쟁 발발
22. 승승장구하는 일본
23. 굴욕적인 요구조건
24. 일본과 청, 시모노세키 조약을 맺다
25. 삼국 간섭
26. 3장 의화단의 난과 러일전쟁
27. 열강의 청 영토 조차
28. 무술변법(戊戌變法)과 무술정변(戊戌政變)
29. 의화단의 반기독교 운동
30. 서양 열강의 북경 점령
31. 북경의정서 체결
32. 영일 동맹과 러일 협상
33. 일본의 기습 공격
34. 여순 함락
35. 러시아 발트 함대의 전멸
36. 포츠머스 강화조약 체결
37. 4장 신해혁명과 중국의 분열
38. 청 왕조의 몰락
39. 1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21개조 요구
40. 러시아 제정의 몰락과 소련의 탄생
41. 5?4 운동
42. 중국 공산당의 창립
43. 워싱턴 회의
44. 중국 군벌들 간의 내전과 국민당의 대응
45. 5장 국민정부의 북벌과 국공내전
46. 국민정부의 북벌
47.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48. 일본의 만주 침략
49. 6장 중일전쟁과 중국공산당의 승리
50. 서안 사변
51. 중일 전쟁 발발
52. 지구전으로의 이행
53. 태평양 전쟁과 일본의 항복
54. 2차 국공내전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