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보다 더
결혼한 지 9일 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그날 처음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보이는 부드러움과 사랑에 빠지는 황홀감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의 데뷔작 『해피엔딩보다 더』. 두 사람이 사랑할 때 느끼는 여러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상대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출간 직후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영화화 제의를 받았고 다코타 존슨과 수잔 서랜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평범한 스물여섯 살 여성 엘시 포터는 12월 마지막 날 피자 가게에서 매력적인 남성 벤 로스를 만난다. 둘은 첫눈에 반하고 전화번호를 주고받는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을 평생의 사랑이라 믿으며 6개월 동안 교제하고, 결혼을 결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도 모르게 둘만의 예식을 올린다. 그렇게 결혼한 지 9일째, 벤은 엘시가 부탁한 어린이용 시리얼 프루티 페블스를 사러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이사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두 명의 로스 부인이 병원에서 처음 만난다. 한 명은 벤의 아내인 엘시 포터 로스, 다른 한 명은 벤의 어머니인 수잔 로스다. 교제하고 결혼해서 지내는 동안 벤은 어머니에게 한 번도 엘시를 소개하지 않았기에 서로를 모르는 두 사람은 벤의 불편한 장례식 후, 다시 만나지 않을 것처럼 인사하지만 얼마 뒤 수잔이 자신의 태도를 사과하며 엘시 앞에 나타난다.
엘시는 수잔에게 자신이 살면서 느끼지 못한 어머니의 정을 느끼고, 그녀에게서 벤의 모습을 본다. 둘은 서로 연락하고 한동안 함께 지내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나눈다. 그들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와 딸처럼 소통하며 공통의 경험에 뿌리 내린 유대를 키워나간다. 세상에 남은 사람들이 상실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세심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아무리 커다란 아픔을 겪더라도 우리에게는 살아낼 힘이 있다는 사실, 삶은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