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쩌면 나는 청년들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87년생, 밀레니얼 세대 문화평론가가 직접 쓴 가장 깊이 있는 밀레니얼 담론
대학 시절 《청춘인문학》을 내놓으며 집필활동을 시작해, 《분노사회》 《삶으로부터의 혁명》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등 10여 권의 책을 쓴 문화평론가 정지우가 밀레니얼 세대를 주제로 첫 사회비평 에세이를 내놓았다. 지금껏 기성세대에 의해 주도되어온 ‘청춘 담론’이 여전히 청춘의 실제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87년생 작가가 직접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뿐만 아니라 신문 칼럼, 팟캐스트, SNS, 다양한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동시대 청년들과 활발히 소통해온 작가가, 자기 세대의 가장 내밀하고도 절실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작가는 밀레니얼 세대를 ‘시소의 세계관’을 가진 ‘환각의 세대’라고 정의하며, 청년의 시선에서 이제껏 없었던 구체적이고도 깊이 있는 ‘밀레니얼 담론’을 만들어낸다. 작가이기 이전에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의 청년으로서 경험하고 사유한 것들을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섬세한 글쓰기로 진실하게 담아냈다.
목차
작가의 말 | 낯선 것에의 환대로
1. 환각의 세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나의 시대, 나의 세대, 나의 삶
밀레니얼과 시소의 세계관
우리는 신념을 소비한다
저출생은 거대한 가치관 변화의 문제다
우리는 왜 연애를 갈망하는가
블루보틀에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옹호
아재들의 전성시대, 청년들의 절망시대
우리는 노력을 조롱하는가
청년의 통찰로 말해져야 한다
청년들은 독서를 하지 않는가
세상이 좋아질 것 같은가
대학 도서관을 둘러싼 상처들
불안에는 비용이 든다
기성세대의 ‘정의’와 청년세대의 ‘공정’
공정성, 그 작은 세계의 룰?
공부는 신분을 바꾼다
절망과 욕망 사이: 교육과 공정성
청년 문제의 착시
실패로부터 성장한다는 막연한 믿음에 대하여
‘포기’라는 트렌드
타인들의 세상, 청년들의 세계, 〈버닝〉
청춘을 뒤로하고 꿈을 택하는 일에 관하여
2. 젠더에 대하여:
여성에 관해 덜 말해질 때란 결코 오지 않았다
어머니의 삶으로부터
가부장이 불가능해진 시대의 한국, 청년, 남성
이것은 ‘인간’에 관한 문제다: 미투운동에 관하여 1
갈라파고스 섬에서의 투쟁: 미투운동에 관하여 2
디지털 성범죄: 싸워야 할 것은 일상에 스며 있다
이 ‘가벼운’ 범죄로
식욕은 ‘채우는’ 것인데, 왜 성욕은 ‘푸는’ 것일까
그것은 성적 대상화가 아니다
강남역 이후의 세계와 폭력의 그물망
버릴 수도 없으면서 사랑할 수도 없는
나는 사립 남자고등학교를 나왔다
가장 형식적인 것들이 가장 실체적인 것들로, 〈콜레트〉
형법 269조와 낙태죄의 논리
엄마가 되었다는 이유로
아이 없는 세계와 ‘나의 권리’
비행기 타는 부모가 환영받는 방법
바로 곁에 있는 사람, 〈82년생 김지영〉
바람이 있다면, 기억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3. 개인과 공동체: 우리는 서로 뒤섞이는 바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 선의상실
분노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
숭고한 두 여성을 본다
‘나의 권리’는 절대 진리인가
부동산이 우리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
타인을 낙인찍는 쾌락에 관하여
정치적 올바름과 ‘가치’에의 혐오
이해할 수 있다는 것과 용납할 수 없다는 것
편견은 끝을 모르고 영혼을 파고든다, 〈그린북〉
폭력은 돌고 돌아 어느 가정의 아이에게
옳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원더〉
인문학 열풍이 남긴 것
대학원생들에게 지도교수의 권력이란 절대적이다
정의에의 열망은 부정의의 증거다
가족의 울타리, 사회의 집
그렇게 절실한 서로의 쓸모, 〈나, 다니엘 블레이크〉
애도의 법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