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리다!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인물로 보는 서양근대사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제1권.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끄는 주경철 교수가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제1권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에서는 사고방식은 중세의 고색창연함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근대 왕조국가와 근대 국가체제 성립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만나본다.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국왕을 도와 백년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이단 판정을 받고 화형당한 잔 다르크, 유럽 대륙 중심부에 거대한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품었던 부르고뉴 공작들, 강력한 왕조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성 편력도 마다하지 않은 헨리 8세.
실제로는 기이한 중세적 종말론자였지만 바다를 건너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신대륙에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탄생시킨 코르테스와 말린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정신세계와 신념을 만들어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마르틴 루터 등 영리하면서도 몽매했고 열정적이면서도 고뇌했던 이들의 삶을 통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꿈과 고통, 열정과 좌절이 가득했던 근대 유럽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주경철
저자 주경철은 ‘근대란 무엇인가?’, ‘근대는 어떻게 형성되었나’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는 서양사학자 주경철은 근대가 태동하는 순간부터 대항해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히 바다와 해양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치밀한 연구 성과를 독자들과 나누는 데도 게으르지 않은 그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그래서 그를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주경철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그동안 《대항의 시대》, 《문명과 바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히스토리아》,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마녀》, 《그해, 역사가 바뀌다》 등을 쓰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제국의 몰락》, 《물의 세계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잔 다르크, 성녀인가 마녀인가
1. 신이 보낸 여자
특이한 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시골 소녀│백년전쟁의 서막: 긴 전쟁이 시작되다│정신병에 걸린 국왕, 풍전등화의 프랑스│과연 샤를 7세는 프랑스 국왕이 될 수 있을까│평범한 시골 소녀 잔 다르크, 어느 날 신의 목소리를 듣다
2.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다
이상한 소문이 무성한 소녀, 드디어 포화 속으로│살아 있는 성녀, 오를레앙을 되찾다│프랑스 국왕의 수호자를 자처하다│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 “잔 다르크는 마녀다!”
3. 반전 있는 최후
쇠사슬에 묶인 채 성탑에 갇히다│“문이 열려 있다면 그 문을 통해 나가야지요.”│열두 가지 혐의를 받은 잔 다르크, 그녀의 운명은?│반전에 더 큰 반전을 거듭하다│격동의 시대에 느닷없이 나타난 신비의 소녀
2장 부르고뉴 공작들. 유럽판 무협지
1. 부르고뉴령, 유럽 제3세력의 등장
“아버지, 조심하세요!” 효심으로 부르고뉴를 얻은 필리프 2세│‘삼촌들의 통치’로 영향력을 키우다│삼촌이 돌아왔다!│겁 없는 2대 부르고뉴 공작, ‘용맹공’ 장│몽트로 다리에서 최후를 맞은 용맹공 장
2.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줄타기 외교
왕보다도 더 강력한 지위에 오르다│유럽 최고 수준의 문화를 뽐내다│다시 전투 모드로
3. 부르고뉴, 끝내 좌절된 왕국의 꿈
담대공 샤를, 왕이 되기를 욕망하다│프랑스사의 운명을 건 공방전│로렌을 둘러싼 힘겨루기│담대공 샤를의 비참한 최후│이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는 누구인가
3장 카를 5세, 세계제국을 꿈꾸다
1. 광녀의 아들, 제국의 상속자
미남과 광녀의 아들│남편이 살아나기를 손꼽아 기다린 카를의 어머니│카를, 에스파냐의 지배자가 되다│의회의 충성 맹세를 받다
2.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향하여
“이 너머로 나아가라.”│두 개의 지역으로 양분되는 제국│근친결혼이 낳은 ‘합스부르크 턱’│종교 문제 수습하랴, 전쟁 비용 마련하랴│카를 5세와 프랑수아 1세의 공방전
3. 제국의 황혼이 시작되다
끝없는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통풍과 천식,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까지│‘운명의 여신은 늙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네’│이 세상의 영광이여, 얼마나 빨리 지나가버리는가!
4장 헨리 8세, 근대 영국을 출범시킨 호색한
1.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다
형수님마저 물려받은 국왕│르네상스 군주│골칫거리 여동생 메리 튜더│다시 찾아온 평화, 하지만…
2. 헨리 8세의 여섯 왕비
왕이 대역죄라고 하면 대역죄│나의 문제는 내가 결정한다!│“오늘은 저를 순교자의 반열에 올려주시는군요.”│국왕의 사랑을 받는 누이│“제 목이 충분히 길지 않답니다.”
3. 잉글랜드를 발전의 도상에 올려놓다
수도원 해산과 교회·성직자 감찰│헨리 8세야말로 ‘짐이 곧 국가다’│세계의 패권 국가로 가는 길을 닦다
5장 콜럼버스, 에덴동산의 꿈으로 근대를 열다
1. 신화가 된 콜럼버스
콜럼버스는 누구인가│‘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옮기는 자’│제노바를 떠나 포르투갈로 가다
2.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
특별한 1492년│독학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여전히 중세의 세계관 속에 살다
3. 새로운 땅에 발을 내딛다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상륙하다│“제가 드디어 에덴동산을 보았습니다.”│신의 계시를 받은 자, 미래를 예언하다│중세의 꿈, 근대의 동력
6장 코르테스와 말린체, 구대륙과 신대륙의 폭력적 만남
1.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
에스파냐의 전설, 코르테스│기회의 땅 아메리카에 가다│아메리카 식민화의 길에 뛰어들다│코르테스와 말린체의 운명적 만남│말린체, 코르테스의 통역사가 되다
2. 말린체는 왜 코르테스를 도왔을까
촐룰라에서 벌어진 대학살│아메리카 인신희생의 진실│아스테카 유적의 꽃 그림에 담긴 의미
3. 두 문명의 폭력적인 결합으로 얼룩진 라틴아메리카
‘슬픈 밤’ 사건│코르테스의 동맹군, 천연두 균│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은 여인│‘우주적 인종’의 탄생?
7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천사와 악마를 품었던 천재
1. 피렌체의 장인 레오나르도
피렌체에서 일을 시작하다│성모 마리아의 오른팔에 담긴 수수께끼│‘악마’가 찾아오다
2. 창조적 천재성을 지닌 ‘미완성’ 인간
‘제가 그림도 조금 그립니다’│심오한 통찰의 조각들. 다빈치 노트│다방면의 천재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수학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시대의 충실한 자식
3. 시대가 불러낸 ‘경험의 아들’
모나리자, 아름다움은 곧 지나가버린다│말년을 뒤흔든 소용돌이│은닉함으로써 오히려 나타낸다│파우스트의 이탈리아 형제’
8장, 루터, 세상을 바꾼 불안한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