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 저자
- 강상중
- 출판사
- 사계절
- 출판일
- 2017-03-24
- 등록일
- 2017-10-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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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째서 세상은 이토록 악이 만연해 있는 것인가?
악의 힘이란 무엇인가? 전작 《마음의 힘》, 《구원의 미술관》으로 이 시대 우리가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들여다보았던 강상중. 그가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에서 우리 일상에 잠식해 들어오는 ‘악의 힘’을 고찰한다. 저자는 엽기적 살인, 잔혹한 테러, 조직과 자본 논리가 낳은 얼굴 없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악의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일상에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악의 모습을 통해 악이 왜 발생하는지, 우리 앞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악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다양한 논점을 제시하며 악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오랜 삶과 함께해온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악의 모습이 존재한다. 《구약성서》에서 《신약성서》에 이르는 ‘이교의 신’에서 ‘악의 화신’으로 변했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주었다. 또한 문학에서도 악은 주요 소재로 쓰였다. 윌리엄 골딩의《파리대왕》, 그레이엄 그린의《브라이턴 록》, 토마스 만의《파우스트 박사》 등 어둠 깊은 곳에서 나온 악, 공허함을 즐기는 악 등 다양한 악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 자체가 품고 있는 악의 특징을 포착한다. 그리고 우리가 악을 향해 분노하는 순간에도 ‘이 녀석만은 용서할 수 없어’라는 감정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대를 회복해 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악의 시대를 함께 건너가자고 제안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강상중
저자 강상중은 1950년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폐품 수집상으로 일하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재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사회 진출이 어려워 대학원에서 유예 기간을 갖던 중 은사의 권고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 일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일본 사회에서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밀리언셀러 『고민하는 힘』을 비롯한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작가로서도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냉철한 분석과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구원의 미술관』 『마음의 힘』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도쿄 산책자』 『반걸음만 앞서 가라』 『어머니』 『마음』 등이 있다.
역자 : 노수경
역자 노수경은 도쿄 근교에서 아이를 기르며 통역, 번역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 『마음의 힘』 『구원의 미술관』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4
프롤로그 8
1장| 악의로 가득한 세상
1. 우리 안에 있는 악
가와사키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살해사건 18
‘귀축’인가 ‘자유의지’인가 21
환자 18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군마대학병원 사건 23
나고야대학 여학생 살인·상해·방화사건 25
잔학무도한 IS 27
‘악’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가 29
2. 악의 기쁨
샤덴프로이데 = 꼴좋다 33
공허에 뿌리를 내리는 악 36
허무함을 메우는 순간의 ‘성취감’ 38
신체성의 결여 41
3. 악의 축
홀로코스트를 낳은 나치 독일의 공동감 44
‘복붙’ 같은 IS의 원리주의 49
악은 ‘무엇이든 OK’인 세상을 좋아한다 51
4. 시스템 속의 악
익명으로 나타나는 조직 속의 악 55
최대의 악은 자본주의? 57
2장| 악이란 무엇인가
1. 악의 백 가지 얼굴
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62
2000년 이상 변함없는 악의 이미지 63
이교의 신 ‘베르제바브’란 누구인가 67
‘광조’ 때문에 배척된 베르제바브 69
악령의 진면목은 ‘빙의’ 71
시대의 우화로 등장하는 악마 72
2. 어둠 속에서 나온 악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 75
순진무구한 존재에 깃든 어둠 저편의 악 78
『핀처 마틴』? 어느 에고이스트의 회상 81
3. 공허를 즐기는 악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 84
악에 의거하여 신을 믿겠다 89
경험을 거절하는 공허한 악 92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 레버퀸과 ‘그 녀석’의 대화에 드리운 나치의 그림자 95
4. 근원적인 악과 진부한 악
인간의 자유와 악에 대하여 98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원죄 100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로 보는 신체성의 결여 103
악은 병이다 105
3장| 왜 악은 번성하는가
1. 역사는 악으로 넘쳐난다
밀턴의 『실낙원』으로 보는 악으로 가득한 역사 110
세계적 살육의 장, 20세기 112
2. 악의 연쇄
악을 줄이는 세 가지 요소?안전, 정의, 자유 115
세상을 향한 미움 119
자아와 세상 사이의 골을 돌파하는 악? 123
3. 무엇이 악을 키우는가
자본주의는 악의 배양기인가 126
악과의 거래를 통해 꽃피는 자본주의? 『꿀벌의 우화』 127
중산층의 도덕을 파괴한 자본주의 130
소세키가 간파한 ‘패망의 자본주의’ 131
세계와 단절된 인간의 파괴 충동, 테러 135
4장| 사랑은 악 앞에서 무력한가
1. 악과 고뇌
악이 낳은 고뇌 140
루프트한자 계열 항공기 추락과 유족들의 고뇌 143
2. 「욥기」의 물음
신을 향한 욥의 질문 146
납득할 수 없는 「욥기」의 신 149
‘대답할 수 없기에’ 만연하는 악 151
3. 이해하기 힘든 사랑
욥과 같은 상황에 처한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 155
‘복종’은 사랑인가 157
나는 세상의 일부인가 158
4. 절망 속에서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
소세키가 그린 ‘세간’ 161
도덕은 세간 바깥에는 없다 163
함께 살아간다 166
에필로그 169
이 책을 마치며 176
참고문헌 178
옮긴이의 말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