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한 번뿐인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 바로 문학이다!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욜로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때론 즐겁게 때론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의 아티스트들이 일러스트와 디자인을,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 오진경 디자이너가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아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물론 제목을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까지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북 디자인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유진과 유진》 등 청소년 문학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금이가 작가 생활 32년 만에 처음 펴낸 역사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너무나 용감했기에 가슴 아프고, 더 아름다운 여인들의 삶.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을 자청한 일곱 살 수남,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그 한 마디는 소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광활한 무대를 넘나들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혼돈과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 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역사소설이면서 두 여성이 펼쳐나가는 휴먼 드라마인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며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의 차이를 온몸으로 겪어낸 주인공들과 그 시절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역사적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뒷배경으로 촘촘히 세워 놓아 좀 더 그 시기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