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육에도 승자와 패자가 있어야 하는 걸까?
독일의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벳》은 작금의 교육이 아이의 재능을 계발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삶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 주고 새로운 학교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을 물어봄으로써,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 발간되었다.
세계적인 대안교육 전문가인 안드레 슈테른과 독일의 명실상부 최고의 다큐 감독이자 《알파벳》의 감독이기도 한 에르빈 바겐호퍼가 영화 《알파벳》을 토대로 공동 집필한 책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가 바로 그것. 이 책은 지구의 모든 학교에서 거의 같은 커리큘럼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 과연 괜찮은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학교가 시장경제에 따라 본질을 잃고 변질되는 사이 아이들은 왜 공부하는지, 자신이 원하는 삶이 뭔지도 모른 채 끌려 다니고 있다. 저자들은 지금의 교육의 근간이 되는 사고체계를 따져 보게 하고 생각의 틀을 깨라고 말한다. 아울러 여러 교육 전문가들의 소견과 경험, 대안교육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에르빈 바겐호퍼
저자 에르빈 바겐호퍼 Erwin Wagenhofer는 오스트리아 방송국 ORF에서 카메라 조감독 및 연출자로 여러 장편영화,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으며, 현재 프리랜서 작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극장 상영용으로 제작한 첫 다큐멘터리 영화 〈먹을거리의 위기We Feed the World〉(2005)는 유럽에서 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돈을 법시다!Let’s make money〉로 2009년 독일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받았으며,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분야 최고의 감독이다. 그 밖에 〈강 위의 사람들People on the River〉(1998), 〈유럽의 고향에서At Home in Europe〉(1999), 〈인간의 효용The Use of Man〉(2000)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 책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의 바탕이 된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벳Alphabet〉(2013)을 제작하여 교육과 삶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학교교육의 가능성과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을 마련해 주었다.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저자 : 자비네 크리히바움
저자 자비네 크리히바움 Sabine Kriechbaum는 빈에서 건축학을 공부했고, 잠시 건축 분야에서 일하다가 연극 과 영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영화 〈알파벳〉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취재, 촬영 조수, 조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두 딸과 함께 빈과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다.
저자 : 안드레 슈테른
저자 안드레 슈테른 Andre Stern은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개인의 꿈과 재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교육자인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정규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랐다. 음악가, 작곡가, 기타 제작자,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자유교육전문가로서 순회강연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탄생한 ‘아르노 슈테른 연구소’를 운영하며 “학습 생태”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안토닌을 두었는데, 안토닌 역시 정규교육을 받는 대신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저서로 《나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Und ich war nie in der Schule》가 있다.
역자 : 유영미
역자 유영미는 연세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 도서에서 인문, 교양과학, 사회과학, 에세이, 기독교 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번역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감정사용설명서》,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행복하라 지금부터》, 《고양이 철학자 루푸스》,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어떤 “알파벳”을 습득하여 세상으로 나아갈 것인가
part 1 누구를 위하여 공부하는가
chapter 1 교육의 ‘모범’ 중국이 흔들리고 있다
양동핑 교수가 말하는 중국의 학교 |아빠 슈테른과 아들 슈테른의 행복한 어린 시절 | 피사PISA 테스트를 위한 정답 맞히기 트레이닝 | 흔들리는 교육제도, 이대로 괜찮은가 | 카미유 클로델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슈테른
chapter 2 뇌 과학자와 사고 패턴
세 살짜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시간을 초월하다|아이는 세상 모든 곳에서 배운다
chapter 3 순위가 불러온 불평등한 사회
좋은 사업이 좋은 교육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순위 매기기가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 아빠의 기타를 연주하고 싶어요|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자라난다
chapter 4 그림 놀이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
아르노 슈테른과 함께하는 ‘그림 놀이’ | 자연스러운 훈련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 장난감 말고 “진짜” 자동차를 원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와 놀이
chapter 5 만드는 것 또는 만들어지는 것?
나의 어린 시절이 사라지고 있어요 | 산책 코스에서 만난 안토닌의 작은 사회 | 아비뇽 축제의 마지막 날 세상에 첫발을 내딛다
chapter 6 직업Job vs 일Arbeit
닫힌 시스템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 | 직업Job이 아닌 일Arbeit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 아이는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스스로 성장한다 | 모터의 울림은 안토닌을 춤추게 한다
part 2 본질과 열정을 존중하는 진정한 교육
chapter 7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인가
알파 원숭이가 서열의 가장 위쪽을 차지한다 | “미래의 CEO”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 아이는 중요한 과정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 열광이 반복을, 반복이 성장을 부른다
chapter 8 어둠 속에서는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좋은’ 정책 | 불안한 사회적 배경이 인간관계의 아픔을 부른다 | 엔진 소리를 들으면 즐거워요|오케스트라를 들으며 온몸으로 “지휘”하다
chapter 9 닫힌 두려움의 사회
사람들이 다 행복하면 우리는 무엇을 하나요? | 인간 공동체가 함께 가려면 서로 협력해야 한다 | 자동차 번호판과 함께하는 철자 놀이
chapter 10 “열정”이 승리한 모범생의 진로
“엘리트의 본질”에 부합하는 모범생의 진로 | “진짜로” 보수를 받는 일 vs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일 |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chapter 11 ‘경제성장’에 따라 움직이는 유년기의 목적
교육 시스템 안에서 사라지는 유년기 | 우윳빛 하늘을 나는 비행기와 화해하다 | “봉쥬르!”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즐거워요
part 3 “놀이”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
chapter 12 생명은 “경쟁”이 아닌 “교환”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 어른들과 함께하는 “정상적인” 식사 | 뭔가를 배우는 일에는 힘든 과정이 따른다
chapter 13 다른 길을 가는 용기 있는 사람들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숲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 | 우리 아이들은 다시금 순수하게 놀아야 한다 | 무대와 거리는 살아 숨쉬는 학교이자 놀이터 | 세대와 세대가 평화롭게 맞물리다
chapter 14 사회의 지진계 속에서 훈련되는 아이들
현대사회의 아동이 처한 슬픈 자화상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가상의 질병이다 | 선입견 없이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chapter 15 누구나 다르고 특별한 존재다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나누는 교육 | 최초의 ‘다운인’ 대학생의 책임 | 아이와의 결속이 유대감을 만든다 | 드보르작 교향곡과 함께 잠자리에 들다
chapter 16 유용한 것과 쓸데없는 것
예술은 미적 경험에 말을 건다 | 열광한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다 | 흑백의 도시에 다채로운 흔적을 남기다
에필로그 · 새로운 것은 새로운 어휘를 필요로 한다.
역자후기 · 데스밸리에 꽃이 피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