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물에 대한 세계적 전문가들의 폭넓은 접근!
대한민국 전체 1700만 가구 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1천만 가구를 넘어섰다. 그 어느 때보다도 동물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동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편에선 기르던 개가 귀찮아지면 길에 버리는 사람들, 길고양이를 장난삼아 학대하고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에게 동물은 어떤 의미인가?
『동물의 권리』는 이처럼 인간에게 가장 모순적이고 문제적 존재인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역사, 철학, 행동학, 인류학적 관점에서 파헤친 책이다. 동물 문제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온 세 명의 세계적 권위자ㅡ피터 싱어,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보리스 시륄닉이 대담한 내용을 엮은 책으로, 동물이라는 주제 전반을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낙인을 찍어 동물을 이용한 배경에는 어떤 이념이 작용했는지, 육식의 문제는 무엇이고, 동물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의 미래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동물의 권리’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저자소개
저자 : 피터 싱어
저자 피터 싱어(Peter Albert David Singer, 1946~)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윤리철학자. 멜버른 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적 신념에 따라 빈곤, 기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가이기도 하다. 1976년 출간한 『동물해방』은 전 세계적으로 동물해방운동의 단초가 되었으며 낙태의 합법화, 안락사의 지지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해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프린스턴 대학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있으며, 인간가치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2005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동물해방』 외에 『실천윤리학』, 『사회생물학과 윤리』, 『다윈주의 좌파』,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삶과 죽음』,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다.
저자 :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저자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lisabeth Bourdeau de Fontenay, 1934~)는 프랑스 출신 철학자. 파리 1대학 석좌교수. 초기에 마르크스에 관심을 보여 1973년 『독일 이데올로기에 나타난 마르크스의 유대적 모습들』을 출간했다. 1984년에는 디드로의 물질주의 연구에 큰 획을 그은 『디드로 혹은 미망의 물질주의』를 출간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 역사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맺어온 관계에 천착해 1998년 『짐승들의 침묵』이라는 역작을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인간의 고유성’이라는 주제를 성찰하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부터 ‘동물-기계’의 개념을 제시했던 데카르트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물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늘 인간을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간주해온 뿌리 깊은 차별적 사고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동물 이용에 관한 윤리 문제에 주목한 그녀는 도널드 M. 브룸과 함께 2006년 『동물의 복지』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동물 문제에 대한 여러 종교의 관점과 세계 여러 나라의 서로 다른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사유는 페터 슬로텔디즈크나 도나 해러웨이가 대변하는 포스트휴머니즘 경향과 가까우나 그녀가 실제로 영향을 받은 철학자들은 블라디미르 얀켈레비치,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 새로운 철학의 지평을 연 사람들이었다.
가족을 나치의 아우츠비츠 수용소에서 모두 잃은 유대인 집안의 딸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유대 문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그녀는 쇼아교육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짐승들의 침묵』 서문에서는 공장식 축산과 가축의 도살을 나치의 인종말살에 비견하기도 했다.
저자 : 보리스 시륄닉
저자 보리스 시륄닉(Boris Cyrulnik, 1937~)은 프랑스 출신 신경정신의학자·정신분석학자·비교행동학자. 현재 툴롱 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대학 학위(DU) 교육과장을 맡고 있다. 툴롱 라 세뉴 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의사로 일하던 시절에는 임상행동학 연구 모임을 주도했으며, 마르세유 의과대학에서 인간행동학을 가르쳤다. 독일 점령 시기에 여섯 살이었던 그는 부모가 나치 강제수용소에 끌려가자 혼자 남겨져 보호 기관을 전전했고, 이모에게 맡겨져 자랐다. 이처럼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그를 인간 존재에 대한 탐색으로 인도했고, 일반 의학에서 신경정신학, 정신분석학, 비교행동학에 이르기까지 그의 학문 세계를 확장했다. 그는 특히 영국의 심리학자 존 볼비가 제시한 심리적 ‘탄력성’(삶의 시련에 직면하고도 다시 일어서고 더 풍부해지는 능력) 개념을 일반에 소개했고, 여러 학문 분야의 교차점으로 인식한 인간행동학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또한 존엄사나 동성 부모의 친권에 찬성한 반면, 대리모 관행에는 반대하는 등 현대 사회의 예민한 문제에 주목했다. 저서로 『원숭이의 기억, 인간의 언어』, 『애정의 양식』,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미운 오리새끼들』, 『유령의 속삭임』, 『벼랑 끝에서 사랑을 말하다』, 『육체와 영혼』 등이 있다. 1990년 선구적 과학 저술의 저자에게 수여하는 미래과학상을 받았고, 2004년 의학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장 베르나르 상을 받았다.
저자 : 카린 루 마티뇽
저자 카린 루 마티뇽(Karine Lou Matignon)은 프랑스 낭시 출신 기자·소설가·시나리오 작가. 10여 년 전부터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출판, 다큐멘터리, 영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2000년 보리스 시륄닉과 공저로 『인간과 동물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출간하고 같은 해에 『동물 없는 세상은 비인간적일 것이다』를 출간해 ‘3천만 동물 친구들’에서 시상하는 제18회 문학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인간과 동물의 놀라운 모험』(2001,
목차
서문 | 동물 혁명 5
1부 | 동물해방 _피터 싱어
소개글 | 동물과 해방 15
동물의 권리 보호 19 | 도덕 영역의 확장 22 | 생명의 평등 27 | 동물에 대한 배려 30 | 비폭력의 이상 38 | 차선의 적이 되는 최선 43 | 대형 유인원의 권리 48 | 감정과 이성 53 |윤리적 채식주의 57 | 의식적인 자각 59 | 동물의 도덕적 위상 65 | 동물이 권리를 누리는 세상 70 | 악의 평범성 74 | 선의의 부도덕성 79 | 동물과의 공존 86 | 도덕의 진화 90 | 거래의 볼모 95 | 이상적인 삶 99
2부 | 동물에 대한 배려 _ 엘리자베스 드 퐁트네
소개글 | 동물과 철학 103
인간의 본성 107 | 인간의 특성 111 | 아프리카의 눈물 116 | 인간과 다른 감각능력 121 | 벌거벗은 삶의 허약함 127 | 인간의 위기인가, 도덕적 진화인가 131 | 동물의 위상 133 | 왜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가 138 | 정치적 투쟁으로서의 동물 문제 144 | 윤리의 미덕 151 눈물을 흘리는 기계 155 | 동물-상품 160 | 선의와 화해하기 163 | 복종시키고 죽일 권리 167 | 강제수용소에 갇힌 동물과 인간 171 | 변해야 하는 인간중심주의 176 | 동물의 친족관계 181 | 거래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 185 | 너무 높은 곳을 향하다가 추락하다 190 | 동물의 표정 196 | 고통받는 동물의 처지 201
3부 | 동물의 행동 _ 보리스 시륄릭
소개글 | 동물과 행동 207
동물이 인간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 211 | 동물행동학이 밝혀낸 사실들 216 | 동물 살해가 범죄가 되는 날 219 | 사회를 개혁하려는 이상가들 224 | 세상을 탐험하는 다른 방식 229 | 교육의 역할 233 | 귀먹은 책임자 238 | 복종이 주는 행복 242 | 문명화한 사회로 진화하는 단계 246 | 인간 같은 동물, 동물 같은 인간 252 | 속죄 의식 256 | 동물 고유의 존엄 261 | 동물을 위한 투쟁 265 | 이익의 논리 269 | 미친 세상에서 동물로 살아가기 273
결론 | 동물의 권리 인간의 의무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