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저자 : 박혜란
저자 박혜란은 반백의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학자.
어느 날 아침, 머리를 묶어야 하는데 오른쪽 팔이 올라가지 않았다. 말로만 듣던 오십견이 온 것이다. 내 머리도 내 마음대로 못 묶는다는 사실에 맥이 빠져 며칠이나 서글퍼하다가 동네 미용실로 달려갔다. 그때부터 쇼트머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묶을 수 없으면 묶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였다.
심장에 스텐트를 세 개나 박고 사는 성인병 환자지만, 취향에 맞는 영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혼자 영화관 가기를 마다하지 않고, 피 칠갑한 시체들이 널려 있는 CSI 드라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별스런 할머니이기도 하다.
혼자 놀 줄 안다는 건 외로움을 즐길 줄 안다는 뜻이어서 남에게 섭섭함을 느낄 겨를이 없기에, 혼자 잘 노는 사람이 곧 여럿과 잘 어울릴 줄 안다며 ‘혼자 놀기’를 호모헌드레드 시대의 잘 늙어 가는 방법의 하나로 설파하고 있는 중이다.
저서에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결혼해도 괜찮아』, 『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나이듦에 대하여』, 『삶의 여성학』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를 새롭게 펴내며
1장 이런 내가 어때서
낭만이고 뭐고
그날 아침 삶은 달걀은 누가 먹었을까?
나의 홈쇼핑 탐구 생활
뽀글 파마
할머니로 사는 재미
2장 나이들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취향
난 죽을 때까지 영화를 쫓아다니고 싶다
내가 CSI에 열광하는 이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은 무조건 가라
맥주 한 잔의 행복
개띠 클럽
혼자 놀기
3장 페미니스트가 보는 세상
그 연세가 어때서?
남자들, 달라졌다
고독사
난 이런 프로그램이 싫다고
동경 유람단
4장 살면서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다
명랑 투병
나이드니까, 글쎄
회갑이 가져다준 선물
식탁은 가구가 아닙니다
나도 저렇게 멋지게 살 수 있을까?
요즘 시어머니로 사는 법
5장 나는 자유다!
버스는 인생이다
여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내 남편 맞아?
우리 서로 손뼉을!
60 넘어, 자유!
에필로그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