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의 저자 기시 마사히코는 통상적인 사회학적 방법론과 시선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그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서술 역시 기존 사회학자들이 흔히 취하던 관찰자적, 학술적 서술이나 판단, 단정적 어투가 아니라 그들의 삶 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간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체로 우리 곁에 흔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평범한 주변인과 소수자(이민자, 조직 폭력배, 거리의 연주자, 방치된 아이들 등)이다. 저자는 이들의 삶을 사회구조적 차원으로 손쉽게 치환하여 분석하고 재구성하지 않는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저자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삶을 만들어 낸 곡절과 개인의 역사, 사회적 폭력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기시 마사히코
저자 기시 마사히코 (岸政彦)는 1967년생으로 사회학자이다. 오사카시립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를 수료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류코쿠(龍谷)대학 사회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 주제는 전후 오키나와의 노동력 이동과 아이덴티티, 도시형 피차별 부락의 구조와 변용, 생활사 방법론 등이고, 에스니시티(ethnicity), 차별, 사회 조사 실습 등을 가르치고 있다. 오사카 번화가를 자주 어슬렁거리며 재즈와 동네 산책을 좋아한다.『동화와 타자화?전후 오키나와의 본토 취직자들(同化と他者化─?後沖?の本土就職者たち)』,『거리의 인생(街の人生)』등을 썼다.
역자 : 김경원
역자 김경원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학교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냈다.『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를 썼고,『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우리 안의 과거』,『가난뱅이의 역습』,『일본변경론』,『왜 지금 한나 아렌트를 읽어야 하는가?』,『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반지성주의를 말하다』등을 옮겼다.
목차
한국 독자에게 드리는 글
머리말-분석 안 되는 것들
인생은 단편적인 것이 모여 이루어진다
누구에게도 숨겨 놓지 않았지만,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
토우(土偶)와 화분
이야기의 바깥에서
길 위의 카네기홀
나가는 것과 돌아오는 것
웃음과 자유
손바닥의 스위치
타인의 손
실유카 나무에 흐르는 시간
야간 버스의 전화
평범하고자 하는 의지
축제와 망설임
자신을 내밀다
바다의 저편에서
시계를 버리고 개와 약속하다
이야기의 조각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