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얽힘 설킴』에는 두 계층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한쪽으로 보토와 그를 둘러싼 프로이센 장교들과 지방 귀족(보토의 어머니, 외삼촌, 케테), 다른 한쪽으로는 레네를 중심으로 하는 뒤르의 농원(뒤르 부부, 님프취 부인)과 기데온이 있다. 귀족사회는 무너져 가는 사회로, 보토의 친구들은 클럽에서 모여 소문을 주고받거나 여성들과 교외로 놀러 다닌다. 보토의 외삼촌은 정치적으로 완고하며, 케테는 모든 것을 익살스럽게 보는 “어 리틀 실리” 한 타입이다. 반면 뒤르는 채소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약간의 거짓말을 하고, 그의 부인은 결혼 전에 백작과 연애사건이 있었지만, 이들 부부는 현실을 직시하며 열심히 노동하는 사람들이다. 한편 항상 벽난로 앞을 지키고 있는 레네의 양어머니는 늙고 가난하지만, 남녀 간의 문제에서 누구보다 앞서며, 포용력 있게 생각하는 사람이며, 레네와 결혼하게 되는 기데온은 건실한 신앙인이자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다.
저자소개
저자 : 테오도어 폰타네
저자 : 테오도어 폰타네
저자 테오도어 폰타네 Theodor Fontane (1819 ~ 1898)는 폰타네는 1819년 브란덴부르크 주의 노이루핀에서 프랑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아 16살 때부터 약국에서 일했다. 틈틈이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셰익스피어를 번역하고, 슈토름, 아이헨도르프, 켈러 등 당대의 작가들과 교류하였다. 영국을 수차례 방문하였고,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크로이처 차이퉁 Kreuzerzeitung》의 편집인으로 마르크 브란덴부르크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소설 대부분이 마르크 브란덴부르크 지방과 베를린, 즉 북부 독일을 무대로 하고 있다. 전쟁(프로이센-덴마크, 프로이센-오스트리아, 프로이센-프랑스)에 관한 기사를 계속 썼고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기도 했는데, 이 체험을 바탕으로 《1870년 전쟁포로 체험기Kriegesgefangen Erlebtes 1870》와 《보불전쟁 Der Krieg gegenFrankreich 1870-71》이라는 작품을 남긴다. 폰타네는 57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첫 번째 소설 《폭풍 이전 Vor dem Sturm》부터 마지막 소설 《슈테힐린 Der Stechlin》에 이르기까지 19세기 말 가치관이 붕괴하기 시작하는 프로이센의 사회상을 서술하면서 독일의 대표적 사실주의 작가로 떠올랐다. 사실주의 문학이 프랑스와 영국을 휩쓰는 동안 독일에서는 범유럽적 명성을 가진 작가가 등장하지 못했는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폰타네이다. 그는 독일 문학에서 괴테와 토마스 만의 사이를 이어주는 소설가로 평가된다.
역자 : 박광자
역자 박광자는 충남대학교 독문학과 명예 교수며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독일 영화 20》, 《괴테의 소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독일 여성 작가 연구》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벽》, 《페터 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 《싯다르타》, 《시와 진실》,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