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음식을 둘러싼 철학자들의 생각과 그들만의 레시피를 우리 집 식탁으로 옮겨보는,
맛있고 즐겁고 수다스러운 철학 이야기
칸트와 플라톤이 모인 식탁에선 무얼 먹고 어떤 대화가 오갈까? 사제이자 엄격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식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는 채식주의와 어떻게 만날까? 먹는다는 것은 뭘까? 또 ‘잘’ 먹는다는 것은? ‘맛’을 예술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을까? 데이비드 흄이 즐겨 요리한 여왕의 수프의 맛이 궁금하다면? ‘식(食)’과 ‘맛’은 너무 감각적이고 즉각적이고 매일 반복되는 것이고 쉽게 사라지는 것이라는 이유로 전통 철학의 역사에서 생각의 테이블에 놓였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먹는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인상을 받았던 사상가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철학자들은 무엇을 먹을까? 먹는다는 것을 두고 어떤 생각을 펼쳐나갔을까? 책은 이와 관련한 10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또한 그들이 즐겨 요리했던 음식의 레시피 또는 그들을 생각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도 안내한다. 각각의 철학 에피소드를 매개로 친구들과 식탁에서 주고받으면 좋을 이야기와 간단한 게임을 제안하기도 한다. 생각하고 먹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누구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노르망 바야르종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의 역사와 교육 철학을 가르친다. 행동주의자로 좌현으로(? B?bord)》, 《불협화음(Le Couac)》 등 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잡지의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일간지 《책임(Le Devoir)》에 고정 필자로도 활동했다.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개는 목마르다』, 『권력이 없는 질서』 등을 썼다.
역자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빈곤한 만찬』,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탐욕의 시대』,『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현장에서 만난 20th C: 매그넘 1947~2006』, 『식물의 역사와 신화』, 『혼자가 아니야』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입맛 돋우기
1. 목 넘김이 좋고, 톡 쏘는, 바디감이 풍성한?
입이 있는 자들이면 저마다 한 마디씩 와인에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2. 식탐이라는 죄
일곱 가지 중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죄악?
3. 로컬 푸드를 먹을 것인가 글로벌 푸드를 먹을 것인가
사탕무냐 아보카도냐
4. 본래대로 채식주의자가 되라!
육식을 계속하는 사람이 자신의 도덕성을 입증할 수 있는가?
5. 나는 생각한다, 고로 먹는다
나의 먹을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선택할 것
6. 참선을 위하여 건배
스님처럼 먹고 명상하기
7. 어떤 식으로 먹고 살게 될까?
내일을 위한 요리법
8. 요리는 예술일까?
맛에 대해서, 적어도 토론은 해볼 수 있다
9. 갖가지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회의적 시선
실존적 도전
10. 스토아주의적 소스로 버무리자
먹는 건 좋지, 그런데 어떻게 먹어야 할까?
옮긴이의 말: 철학자들의 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