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는 예측의 강력한 도구다!”
경제 저널리스트의 심층 취재와 치밀한 분석으로 일궈낸 탐사기획
한국 자본시장의 역대 사건들 대추적, 경제위기의 패턴 집대성
『시장의 기억』은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 100년사에서 벌어진 역대 사건들을 대추적하여 그 전말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100여 컷의 삽화로 재조명하고, 각각의 사건이 현재에 미친 영향을 2019~2020년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하며 그 속에 새겨진 경제위기의 패턴을 집대성한 경제경영서이다.
〈권두 스페셜〉로 책의 맨 앞에서 자본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컬러 인포그래픽 섹션’ 6종(①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 ②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③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 ④경제성장률과 주요 금리 정책, ⑤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잔액, ⑥환율과 경상수지)은 그 자체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콘텐츠여서 이 책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이다.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의 흥망부터 2020년 3월 기준금리 0%대 인하에 이르기까지, 당시 언론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할 만큼 거대 파장과 후유증을 낳은 주식/채권/외환시장의 역대 사건들을 33장면으로 엄선해 다룬 이 책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격정에 휩싸이게 하는 스토리텔링, 객관성을 뒷받침하는 방대한 데이터의 제시가 압권이다. 매 장면마다 전후 상황을 실감 나게 재현한 이야기를 통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현장감 느끼며 ‘팩트’의 전모를 이해할 수 있다. 각각의 33장면 안에서는 GDP나 물가 같은 거시경제적 변화뿐만 아니라 투자와 관련한 인간의 심리, 정치와 사회적 변화, 기술적 진보의 영향까지 국가 기록, 개개인의 증언, 기업들의 사사, 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한국 자본시장을 정교하게 들여다보고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태호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2004년 연합인포맥스 기자로 언론사에 입문한 뒤 이데일리를 거쳐 현재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증권/국제/산업/금융/부동산부를 돌며 경제 분야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자본시장(capital market)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위기발 대형 경기 침체와 기업의 연쇄 파산을 취재하며 주로 채권과 금리, 기업신용(credit)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기자로선 이례적으로 한 분야를 10년 넘게 전담하면서 자본시장의 밑바닥부터 거시적인 흐름까지 유기적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언론사 증권부의 취재 영역을 기존 주식 및 채권의 유통시장에서 발행시장으로 넓힌 ‘자본시장 취재 1세대’ 기자 중 한 명이다. 역사적/통계적 관점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을 지향하면서 2008년 국내 기자 최초로 ‘자본시장 성적표(league table)’를 만들어 보도했다. 이 작업을 계기로 2012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는 금융투자회사들의 성과를 집계하는 ‘한국IB대상’ 시상식의 평가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기업과 신용평가 산업의 부적절한 관계를 밝혀낸 기획 보도로 2014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_기억의 상실은 실수의 반복을 낳는다
*권두 스페셜
_한국 자본시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
_한국 자본시장의 주요 정책
_한국 자본시장 인프라 변화
_경제성장률과 주요 금리 정책
_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잔액
_환율과 경상수지
CHAPTER 1 / 투기 혹은 투자에 관한 오래된 기억들
■조선판 선물시장 ‘투기의 신’, 반복창을 아십니까
#01.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의 흥망
■전쟁의 잿더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자본시장
#02.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
■버블의 추억: 한국 채권시장의 흑역사
#03. 1958년 국채파동
■60년대 작전주, 그 뒤엔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04. 1962년 증권파동
Behind #1. 4대 의혹 사건
CHAPTER 2 / 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자본과 권력의 발톱
■경주와 아무 상관 없는 ‘작전명 경주종합개발’의 전모
#05.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
■재벌의 주식 주머니를 겨눈 권력의 총구
#06. 1974년 5·29 강제상장 조치
■중동 특수가 불 지핀 건설주 광풍, ‘묻지마 투자’의 대가는 컸다
#07. 1978년 건설주파동
Behind #2. ‘7공자 사건’과 ‘무등산 타잔 사건’
CHAPTER 3 / 구멍 밖으로 나온 개미들, 세상은 넓고 투자처도 많았다!
■그 시절 증권사들은 왜 여의도 이전을 꺼렸나
#08. 1979년 여의도 증권가 시대 개막
■딱딱이에서 전자시세판으로, 주식거래에 얽힌 小史
#09. 1983년 공동전산화시스템 개막
■‘주식불패 신화’에 국민 절반이 빚으로 투자
#10. 1989년 코스피지수 1,000 돌파
■低PER株 투자 러시, ‘우물 안’ 개미들은 환호했다
#11. 1992년 자본시장 개방
Behind #3. 굿바이, 야후! 메신저
CHAPTER 4 / 국가부도 소용돌이로 한꺼번에 무너진 대기업과 금융시스템
■만능 자금줄이 된 CP, 독사과를 문 기업들의 몰락
#12. 1991년 단계적 금리 자유화 진입
■지방 단자회사의 폭주, 그 끝엔 ‘국가부도의 날’
#13. 1994년 종합금융회사 추가인가
■‘강달러 쓰나미’ 외면, 정치권은 대선이 먼저였다
#14. 1996년 사상 최대 경상 적자
■‘밀사’ 급파하며 IMF에 저항, 그 대가는 혹독했다
#15. 1997년 IMF 구제금융 신청
Behind #4. ‘검은 거래’의 고리, CD
CHAPTER 5 / 서슬 퍼런 구조조정 시대 개막, 고도성장기 유산을 청산하라!
■정부와 한국은행의 반세기 전쟁
#16. 1997년 금융개혁법안 통과
■조/상/제/한/서의 몰락, 은행불사의 신화가 무너지다
#17. 1998년 은행의 강제 퇴출
■청와대의 극비 프로젝트, ‘5대 그룹 빅딜’
#18. 1998년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
■대우의 몰락 배후에 제거 프로그램이 있었다
#19.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신청
Behind #5. 대우채 처리와 포퓰리즘
CHAPTER 6 / 밀레니엄 자본주의 시대를 연 주인공들
■펀드공룡 3투신은 왜 멸종했을까
#20. 1999년 투자신탁회사의 몰락
■삼성전자의 탄생, 그 뒤에 ‘한비 사건’이 있었다
#21. 1999년 20년 대장주의 탄생
■‘검은 거래’의 관행을 뒤바꾼 혁명
#22. 2000년 채권 시가평가 시행
Behind #6. 현대그룹 ‘왕자의 난’
CHAPTER 7 / 거품 위를 걷는 사람들
■신뢰의 붕괴가 몰고 온 코스닥 20년 침체
#23. 2000년 닷컴 버블의 붕괴
■플라스틱 버블이 초래한 ‘신불자 400만’ 시대
#24.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미래에셋 박현주의 신화는 여전히 유효한가
#25. 2004년 적립식 펀드 열풍
■아파트 불패 신화가 낳은 ‘시한폭탄’ 가계빚
#26. 2006년 부동산 광풍
Behind #7. ‘불황을 꿈꾸는’ 슈퍼리치의 상품
CHAPTER 8 /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금융위기’라는 악몽
■초호황 누린 조선·해운의 침몰, 위기의 서막을 열다
#27. 2003~2008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도시락 폭탄’의 제조자들
#28.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증권업계가 혼비백산했던 ‘대폭락의 추억’
#29. 2008년 주가 대폭락
■숲만 키운다고 호랑이가 찾아올까?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허상
#30.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Behind #8. ‘미네르바 신드롬’과 3월 위기설
CHAPTER 9 / 저금리 시대가 부른 고위험 자산의 유혹
■뱅크런 32조, 역대 최대의 금융 비리
#31.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시멘트와 과자로 성장한 동양, 금융사업 확장으로 빚더미
#32. 2013년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한강의 기적’이 저물자 고금리 시대도 ‘굿바이’
#33. 2020년 기준금리 0%대 인하
Behind #9. 양적완화가 키운 비트코인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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