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혁명하는 여자들]은 오늘날 SF 소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집팀인 앤 밴더미어와 제프 밴더미어 부부가 선정하고 구성한 페미니즘 SF 선집이다. 책은 SF와 페미니즘의 연관관계를 보여 주는 대담한 사례들을 모았다. 조안나 러스의 고전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에서 에일린 건의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 같은 풍자적인 작품까지, 이 영역의 작업들이 가지는 강렬한 집중도를 드러낸다. 캐서린 M. 밸런트와 같은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반다나 싱, 히로미 고토와 같은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이 선집은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저자소개
저자 : 조안나 러스
저자 조안나 러스 (Joanna Russ)는 미국 작가이자 학자이며 비평가이다. 디스토피아적인 소설 《여자 사람》(1975)과 큰 영향력을 미친 논픽션 소책자인 《여성의 글쓰기를 억압하는 법》(1983)이 워낙 유명한 탓에 앤젤러 카터나 셜리 잭슨에 버금갈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그녀의 단편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러스는 SF와 판타지를 모두 썼고 호러나 기담에 연원을 둔 작품들도 제법 된다. 《잔지바르 고양이》(1983)와 《보통(이 아닌) 사람들》(1985), 《달의 뒷면](1987)과 같은 단편집들이 있다. 40여 년 전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성 정치와 사물을 인식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성별 차이에 대해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가진다. 이 작품은 1972년에 출간된 《다시, 위험한 상상력》에 처음 발표되었고, 1973년 네뷸러상을 받았다.
저자 : 반다나 싱
저자 반다나 싱 (Vandana Singh)은 미국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인도인 SF 작가이자 과학자이다. 싱의 작품들은 다양한 잡지와 선집에 발표되었으며, 여러 번 ‘올해의 작품’에 선정되어 재발표되었다. 칼 브랜든 패럴랙스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잡지 [광속]과 토르닷컴에 실린 작품들을 발표했다.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는 결혼생활에 의문을 갖게 된 한 아내의 변화가 결혼생활과 부부 간의 관계에 끼친 영향을 다룬다. 2003년 《트램펄린》에 처음 발표되었고, 2010년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싱의 단편집이 로커스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수전 팰위크
저자 수전 팰위크 (Susan Palwick)는 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다. 문예창작과 문학을 가르치는 영문학 교수이기도 하다. 최근에 소설 《달 수리하기》를 발표했다. 1985년에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에 실린 ‘세계를 구한 여자’로 데뷔했다. 그녀의 소설은 판타지 예술을 위한 국제협회(IAFA)가 수여하는 윌리엄 L. 크로포드상과 미국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알렉스상, 네바다 작가 명예의 전당이 수여하는 실버펜상을 포함하여 여러 상을 받았다. ‘늑대여자’에는 인간 연인에 의해 길들여진 암컷 늑대인간을 통해 사랑과 이기적인 착취, 배신,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탐험한다. 2001년에 선집인 《스타라이트 III》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캐롤 엠쉬윌러
저자 캐롤 엠쉬윌러 (Carol Emshwiller)는 SF 단편과 장편 소설을 쓰는 미국 작가다. 그녀의 작품은 네뷸러상에서부터 필립 K. 딕 상까지 아우르는 많은 상을 받으며 알려졌다. 2005년에는 세계판타지 공로상을 받았다. 어슐러 K. 르귄은 그녀를 ‘대단한 이야기꾼에다 놀라운 마술적 사실주의자이며 소설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복잡하고, 가장 일관된 페미니즘적 목소리를 들려주는 작가’라고 칭했다. 최근에 그녀의 단편들을 두 권의 책으로 엮은 《캐롤 엠쉬윌러 단편선 I, II》가 출간되었다. ‘애들’은 극단으로 치달은 성 역할 개념을 소재로 깜짝 놀랄 만한 결론을 도출하여 화제가 되었다. 2003년 [사이픽션]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에일린 건
저자 에일린 건 (Eileen Gunn)은 미국의 작가 겸 편집자다. 지난 30여 년간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특출한 단편들을 발표해왔다. 선구적인 웹진인 [인피니트 매트릭스]를 편집하고, 윌리엄 깁슨과 브루스 스털링이 쓴 《디퍼런스 엔진》의 용어색인 사이트인 [디퍼런스 딕셔너리]를 제작하는 등 SF 계에 다양한 공헌을 하였다. 클라리온 작가 워크샵 출신인 그녀는 현재 클래이언 웨스트 작가 워크샵의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네뷸러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받았다.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은 기업의 한 중간간부가 기업 문화에 적응하면서 융화하는 동시에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다룬다. 1988년 [아시모프의 SF 매거진]에 처음 발표되었고 휴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저자 : 카린 티드베크 (Karin Tidbeck)
카린 티드베크는 스웨덴 작가로 2002년부터 스웨덴어로, 2010년부터는 영어로 단편소설과 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0년에 처음 출간된 단편선 《아르비드 페콘은 누구인가?》는 스웨덴 작가 펀드로부터 모두가 탐내는 1년치 작업 보조금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영어로 쓴 작품을 모은 선집인 《하가나트》(2012)는 크로포드상을 수상했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어로 쓴 작품들은 [위어드 테일즈], [쉬머 매거진], 토르닷컴, 라이트스피드 매거진, 스트레인지 호라이즌, 언스턱 애뉴얼 등에 발표되었다. 기묘하게 초현실적인 ‘숙모들’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의식(儀式)과 역사의 전승을 보여준다. 2011년에 《ODD?》에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 : 켈리
목차
1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ㆍ반다나 싱
2 늑대여자ㆍ수전 팰위크
3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ㆍ조안나 러스
4 애들 ㆍ캐롤 엠쉬윌러
5 중간관리자를 위한 안정화 전략ㆍ에일린 건
6 숙모들ㆍ카린 티드베크
7 그리고 살로메는 춤을 추었다ㆍ켈리 에스크리지
8 완벽한 유부녀ㆍ앙헬리카 고로디스체르
9 식물의 잠ㆍ안네 리히터
10 가슴 이야기ㆍ히로미 고토
11 무척추동물의 사랑과 성ㆍ팻 머피
12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ㆍ어슐러 K. 르 귄
13 시공간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ㆍ캐서린 M. 밸런트
14 공포ㆍ파멜라 사전트
15 바닷가 집ㆍ엘리자베스 보나뷔르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