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 인문학
단단하게 혼자이기 위해 마주한 인문학!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고 자유롭게 사유하는 건강한 혼자를 위한 『일인분 인문학』. 혼밥, 혼술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가 되었을 정도로 이제 우리 사회에서 ‘혼자’라는 개념은 보편화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문화적 활동, 주거형태 나아가 정치적 실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뚜렷하게 드러난 사회 현상임에도 혼자를 선택한 이들에게 왜곡된 편견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지나고 나면 사라질 유행으로 치부하거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일탈 정도로 경시한다. 이렇게 우리는 ‘혼자’를 오해하고 있다. 이제는 혼자됨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스스로의 삶을 주인으로 세우려는, 타인 속에서도 외롭지 않은 개인으로 살아가려는 능동적인 한 명에게 더 관대해져야 한다.
혼자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들. 그들은 자기 내부에 견고한 공간을 만들어 깊게 사유하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만큼 타인의 경계선을 침범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처럼 내가 정한 속도로, 내가 정한 단위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나를 돌아보는 ‘혼자’야 말로 가장 괜찮은 삶의 단위라고 제안하면서 혼자를 택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넘어, 그들의 능동적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고독의 인문학적 기원을 이야기한다.
현상을 넘어 심층적 통찰과 만나기 위해 인문학과 사회학을 씨줄과 날줄로 삼았고 현실의 생생한 인간과 보다 친근하게 만나기 위해 미술 작품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에 몰입한 남자의 눈빛에서 나를 성찰하는 혼자의 모습을 만나고, 홀로 너울거리는 조르바의 춤사위에서 일탈의 맛을 느끼고, 월든의 오두막에서 자주와 독립의 의미를 배우는 등 혼자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인문학 한 그릇을 건넨다.